지속적인 무릎통증, '반월상연골손상'은 아닐까?

입력 2018-04-0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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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봄을 맞아 남녀노소 야외활동을 계획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고령자의 경우 유연성이 감소해 연골과 인대가 작은 충격에도 쉽게 파열될 수 있으므로 추위가 누그러졌다고 갑자기 야외활동을 하면 십자인대파열이나 반월상연골손상과 같은 부상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대퇴골과 경골 사이에 위치한 반월상연골판은 조직으로 체중을 전달하고 충격을 흡수하며 관절을 안정시키는 쿠션과 같은 역할을 한다. 이 연골판은 상체의 하중을 분산시키는 동시에 관절의 운동력과 안정성을 유지시켜준다. 반월상연골은 좌우 무릎 관절에 초승달 모양의 연골 2개가 각각 한 개의 쌍을 이루고 있는데 각각 '외측반월상연골', '내측반월상연골'이라고 부른다.

반월상연골은 50대 후반에서 60대 중반의 중년층 중 퇴행성관절염이 어느 정도 진행되어 있는 환자의 경우 갑작스럽게 뒤쪽이 끊어지면서 손상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또한, 쪼그려 앉거나 무릎을 많이 구부리는 가사노동을 장시간 오랜 기간 지속하여 내측 반월상연골판 뒤쪽이 파열될 수도 있으며 농구나 축구 등 무릎을 이용한 점프 동작이 많은 스포츠 운동선수들도 훈련이나 경기 중 외상에 의해 이 부위가 손상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 부분이 손상되었을 경우 무릎을 구부리거나 똑바로 걸을 때 통증을 느낄 수 있고, 무릎이 자주 부을 수도 있다.

반월상연골 손상 후에는 일상생활에서의 통증, 다리절음 등의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 특별한 조치 없이도 고통이 줄어 손상의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반월상 연골 자체에 흡수되는 충격의 완충작용이 사라지고, 관절접촉면의 감소로 관절연골의 스트레스가 증가하여 관절의 조기 퇴행성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그러므로 외상에 의한 무릎부위의 통증이 오래 동안 지속되거나, 다리를 구부리고 펼 때 통증이 오는 경우, 다리절음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경우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길 것이 아니라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반월상연골판의 초기에는 물리치료나 운동 등 보존적 방법을 통해 증상 호전이 가능하다. 그러나 상태가 심화되어 수술 적 치료가 필요할 경우 절제술과 연골이식술을 통해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절제술의 경우 연골판 중 파열되어 불안정해진 부분을 절제하는 시술로 과거에 많이 사용된 수술 방법이다. 최근에는 새로운 연골을 이식시켜주는 연골이식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는데 연골이식술의 경우 관절내시경을 통해서 수술이 진행되기 때문에 흉터에 대한 부담이 적고 자기관절의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여 수술 후 관절운동의 각도 역시 좋아지게 된다.

이상준 참튼튼병원 정형외과 원장은 "반월상연골손상의 치료는 파열정도, 부위, 모양에 따라 다르게 진행하게 된다. 손상정도가 경미하다면 물리치료나 약물치료를 통해서도 충분히 개선가능하기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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