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S&P500지수에 편입한 기업들의 지난해 회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아마존은 226억 달러(약 24조 2000억8000만 원)를 투자해 1위에 올랐다. 아마존은 2016년보다 41% 증가한 규모를 작년에 R&D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은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 인공지능(AI) 스피커 플랫폼 알렉사, 무인 편의점 아마존고 등에 R&D 투자를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2위는 166억 달러를 투자한 알파벳, 3위는 131억 달러를 투자한 인텔, 4위는 123억 달러를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MS), 5위는 116억 달러를 투자한 애플이 각각 차지했다. 1위부터 5위까지 기업이 R&D에 투자한 비용은 총 760억 달러에 달했다.
최근 창립 이후 최악의 악재에 직면한 페이스북은 78억 달러를 지출해 9위를 기록했다. 2016년 페이스북은 13위를 기록했는데 당시보다 지출 규모를 32% 늘린 결과다. 리코드는 페이스북이 비밀 하드웨어 연구소 ‘빌딩8’에 대거 투자했을 것으로 관측했다.
한편 아마존은 작년 한 해 동안 주식이 57% 뛰었다. 동시에 미국 대형 식품 업체 홀푸드를 137억 달러에 인수했다. 인수 뒤 아마존은 홀푸드의 식료품 제품 가격을 크게 내려 주목을 받았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마존을 노골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그러나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는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미국 다트머스대학교의 폴 아르헨티 경영학 교수는 “베조스 CEO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거론되는 데 어떤 이점도 없다”며 “트럼프가 베조스 CEO를 좋아하지 않는 것은 분명하지만 싸워서 득 볼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