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세와 증시] 북한 개방 기대감에…건설주 우상향 질주

입력 2018-04-1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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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경협 땐 연 80조 시장 확대 전망…건설업지수 코스피 8.1%↑·코스닥 0.8%↑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타고 건설종목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어 주목된다.

건설사들의 주가는 지난달 초부터 급격한 상승세를 탔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 건설업지수는 지난달 초부터 이번 달 6일까지 종가 기준 8.1% 상승했고,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 건설지수는 0.8% 올랐다.

종목별로는 남광토건이 이 기간 167.6% 상승했고, 남화토건(82.6%), 일성건설(34.5%), 삼호개발(25.4%), 한라(9.5%), 범양건영(7.0%)이 오름세를 보였다. 대형 건설사로 꼽히는 현대건설(14.9%), 현대산업(12.5%), 삼성물산(9.0%)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5일 대북특사단의 북한 방문에 이어 이번 달 27일 남북 정상회담과 다음 달 북미 정상회담까지 잇따라 확정되는 등, 남북 관계 개선 분위기가 조성되며 주가를 밀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남북 긴장 완화에 따른 경제협력 기대감이 건설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남북 경제교류가 확대되면 연간 80조 원 이상의 시장 확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가 경제개발 10개년 계획, 에너지·교통 인프라 사업, 한반도 개발협력 11개 핵심 프로젝트 등 현재까지 제시된 북한 인프라 개발사업 규모를 감안하면 투자금액이 연간 27조 원에 이른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북한 신규 주택 보급 및 재개발까지 고려한다면, 연간 총 60조 원의 신규 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현재 상황에서는 경제협력의 정도 및 시기를 예측하기 어려워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분석도 많다. 오경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남북 경제협력에 따라 철도·토목·건설 분야에서 수혜를 받을 여지는 있다”면서도 “어떤 건설사에 어떤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는 현재로서는 파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 연구원은 “현대아산의 경우 개발권을 실제로 소유하고 있어 경제협력 정도에 따라 회사 실적에 반영될 가능성은 있다”고 전제하고 “다른 건설사의 경우 수혜를 받을 구체성이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장외주식시장인 K-OTC에서 지난달 초 1만4800원을 기록했던 현대아산의 주가는 이번 달 6일 4만1900원까지 상승했다. 약 한 달 만에 183.1% 오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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