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세와 증시] 개성공단·금강산 재개 ‘솔솔’…‘남북경협주’ 봄이 온다

입력 2018-04-1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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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에스티나’ 대북특사단 방문 이후 60% 급등…‘인디에프’도 한 달만에 2배 올라

이달 27일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5월 북미 정상회담까지 거론되면서, 남북 경제협력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심상치 않을 조짐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마련된 북한 고위 인사 방한, 대북 특사단의 방북, 문화예술단의 교류 협력으로 점진적인 경제 협력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개성공단 재개 및 금강상 관광 재개가 긍정적 기류를 보이면서 관련주들이 다시 부각하고 있다.

◇개성공단, 남북경협 핵심주로 부각 = 남북경협주는 2016년 개성공단이 폐쇄된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지난해 북한의 핵실험으로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최고조에 달하면서, 관련 테마가 증시에서 사라졌다. 남북정상회담 결정 후 시장의 관심은 개성공단 관련주로 쏠렸다. 남북관계 개선 시 제일 먼저 개성공단이 재개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제이에스티나는 정부의 대북특사단이 북한을 방문한 지난달 5일부터 주가가 오르기 시작해 5거래일 만에 60% 이상 급등했다. 이 회사는 개성공단에 공장을 둔 입주 기업이었다. 2016년 개성공단 폐쇄 당시 1만5000원선에 거래되던 주가는 올해 초 5000원선까지 급락했다.

개성공단에 입주한 다른 기업들도 비슷한 시기 주가가 반등했다. 인디에프의 주가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2월 초부터 오르기 시작해 한 달여 만에 두 배 이상 급등했다. 이 외에도 신원, 재영솔루텍, 좋은사람들, 대아티아이 등이 최근 두 달 새 10%가 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통일부는 개성공단 재개 시 3조 원 이상의 경제 부양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성공단에 기업들이 입주를 시작한 2005년 남북교역액은 사상 처음으로 10억 달러(약 1조 원)를 넘었다. 개성공단 폐쇄 직전인 2015년에는 27억 달러(약 2조9000억 원)까지 상승하는 등 파급 효과가 상당했다.

2008년 중단된 금강산 관광 재개도 관광산업 부흥과 지역 발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기 직전인 2007년 관광객 규모는 약 35만 명에 달했다.

박세원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남북경협주는 대북송전주, 개성공단 입주 업체, 금강산 관련사업 등 대북사업을 펼친 기업을 모두 포함한다”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추진 의사를 밝혔고, 남북 관계가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어 남북경협주가 주목받는 시기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책 책임자 잔여 임기 충분… 기대감 ‘솔솔’ = 앞서 2000년과 2007년 두 차례의 정상회담이 금융시장에 미친 여파는 크지 않았다. 다만 이번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은 과거와 다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분석이다.

연이은 정상회담에서 비핵화로 가기 위한 북한의 핵시설 사찰 등이 결정될 경우 주식시장의 상승세는 본격화될 전망이다. 더욱이 북핵 리스크 해소를 위한 한국과 북한, 미국의 최고 정책책임자들의 잔여 임기가 충분한 만큼, 이번 정상회담 이후에도 문제 해결을 위한 지속적인 대화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장재철 KB증권 연구원은 “정상회담이 큰 문제없이 성사될 경우, 4월 말 이후에는 경협을 제외한 남북 관계의 복원과 대북 제재 완화 가능성으로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될 전망”이라며 “남북과 북미의 신뢰 회복 프로세스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경협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이며, 경협의 규모나 경제적 효과는 과거와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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