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러시아 제재 최대 피해자는 올렉 데리파스카 루살 회장…하루 만에 6조 손실

입력 2018-04-10 10:5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데리파스카 회장 “터무니 없는 짓”…기술적 채무불이행 선언 가능성 시사

▲올렉 데리파스카 루살 회장이 2016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WEF 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다보스/로이터연합뉴스
▲올렉 데리파스카 루살 회장이 2016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WEF 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다보스/로이터연합뉴스
올렉 데리파스카 루살 회장이 미국이 시행한 러시아 추가 제재의 가장 큰 피해자가 됐다. 9일(현지시간) 그가 소유한 회사들은 전 세계 증권시장에서 총 60억 달러(약 6조4146억 원) 이상의 손해를 입었다.

CNN에 따르면 이날 홍콩 증시에서 루살의 주가는 50.4% 폭락했다.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 업체인 루살 시가총액은 이에 45억 달러 가량이 증발했다. 런던증시에서 에너지 기업 이엔플러스(EN+)는 시총 20억 달러가 감소했다. 모스크바 증시에서 상업용 차량 제조업체 가즈 그룹은 10%, 루살은 30%, EN+는 20% 가까이 떨어졌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데리파스카 회장이 자신이 제재 명단에 포함된 것을 두고 “터무니없는 짓”이라 표현했다고 전했다. 이날 루살은 초기 평가 보고서를 통해 이번 제재가 루살의 기술적 채무불이행 상황을 불러올 수 있다고 발표했다. 기술적 채무불이행이란 원금 상환이나 이자 지급이 아예 불가능한 상태인 채무불이행과 달리 계약을 이행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일시적으로 채무불이행을 선언하는 것이다. 루살은 “제재의 영향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는 미국의 새로운 러시아 제재는 보호무역주의라면서 “우리는 이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으며 미국의 제재는 불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내각에 러시아 기업들을 지원할 방안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수석대변인은 “아직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기업가들과 만날 계획은 없지만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재무부는 6일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명단을 발표했다. 명단에는 데리파스카 회장을 비롯한 신흥재벌(올리가르흐) 24명과 기업 14곳이 포함됐다. 재무부는 보고서에 “데리파스카 회장이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러시아 연방 정부의 고위 관료를 대신해 행동했다”고 명시했다. 명단에 오른 개인과 기업은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 기업과의 거래가 금지된다. CNN은 이번 제재가 2016년 미국 대선과 크림반도, 우크라이나, 시리아 사태에 개입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응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재명, '위증교사 1심 무죄'..."죽이는 정치 말고 살리는 정치 해야"
  • "여보! 부모님 폰에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해드려야겠어요" [경제한줌]
  • 갖고 싶은 생애 첫차 물어보니…"1000만 원대 SUV 원해요" [데이터클립]
  • 농심 3세 신상열 상무, 전무로 승진…미래 먹거리 발굴 힘 싣는다
  • ‘아빠’ 정우성, 아이 친모는 문가비…결혼 없는 양육 책임 뒷말 [해시태그]
  • 논란의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선…막후 권력자는 당선인 아들
  • 국민연금, 삼성전자 10조 ‘증발’ vs SK하이닉스 1조 ‘증가’
  • "권리 없이 책임만" 꼬여가는 코인 과세…트럭·1인 시위 ‘저항 격화’
  • 오늘의 상승종목

  • 11.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676,000
    • -0.1%
    • 이더리움
    • 4,795,000
    • +4.65%
    • 비트코인 캐시
    • 712,000
    • +3.49%
    • 리플
    • 1,971
    • +6.48%
    • 솔라나
    • 337,500
    • -1.2%
    • 에이다
    • 1,398
    • +4.41%
    • 이오스
    • 1,142
    • +2.61%
    • 트론
    • 276
    • -2.13%
    • 스텔라루멘
    • 695
    • +10.3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000
    • +2.7%
    • 체인링크
    • 25,350
    • +10.03%
    • 샌드박스
    • 1,067
    • +45.7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