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갑 전 한국지멘스 회장이 한국전력 제20대 사장으로 선출됐다.
한국전력은 10일 오후 2시 전남 나주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김 전 회장을 한전 사장으로 선출했다고 발혔다.
사장으로 선출된 김 전 회장은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의 임명을 거쳐 임기 3년의 한전 사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김 전 회장은 산업자원부 차관과 한국지멘스 회장을 지내는 등 민·관을 두루 경험하고 이해도가 높아 한전 사장으로 선출됐다.
그는 참여정부 시절인 2006년 1월~2007년 2월 산업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을 지내 공직 사회의 이해도가 높다.
특히 독일 에너지 관련 기업인 지멘스 한국 회장 경험은 우리나라 대표 에너지 공기업인 한전을 이끌기에 적합하고, 신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전환을 시도하는 이번 정부와 손발을 잘 맞출 수 있을 것이란 평가을 받았다.
또 우리 정부의 에너지 전환이 독일을 일정 부분 벤치마킹하고 있어, 한독상공회의소 이사장을 맡고 있어 한·독의 에너지 정책 교류의 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 전 회장이 한전 사장으로 최종 임명되면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 전환과 원자력발전소 수출 등을 추진할 전망이다.
1951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김 후보는 1975년 제17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며 공직에 발을 디뎠다. 1999~2003년 산업자원부 산업기술국장·산업정책국장, 2003년 3월~2004년 9월 산업자원부 차관보, 2004년 9월 ~ 2006년 1월 특허청 청장, 2006년 1월~ 2007년 2월 산업자원부 제1차관을 지낸 뒤 2007년 3~2010년 3월 하이닉스반도체 대표이사, 2011년 6월부터 한국지멘스 대표이사 회장, 2016년 5월부터 한독상공회의소 이사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