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분석] 우리손에프앤지, 마니커농산 인수…양돈 넘어 종계사업 진출

입력 2018-04-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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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8-04-11 08:50)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이지바이오 그룹 계열사인 육돈전문기업 우리손에프앤지가 마니커농산을 인수하며 종계사업에도 진출한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리손에프앤지는 마니커농산 주식 275만4000주를 132억7900만 원 규모에 취득하기로 했다. 취득후 지분율은 100%(540만 주)다.

우리손에프앤지는 마니커농산 인수를 통해 종계사육 사업에도 진출하게 됐다. 마니커농산은 종란 및 종계생산을 담당하는 회사다. 마니커농산의 지분은 마니커와 우리손에프앤지가 각각 51%, 49%를 보유하고 있었다.

우리손에프앤지는 식육용 닭 생산인 육계사업을 주로 하고, 마니커농산은 씨닭을 생산하는 종계사업을 하고 있다. 우리손에프앤지는 양사의 특장점이 합쳐져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원래부터 마니커농산 지분을 가지고 있었고, 주사업은 아니지만 양계장을 운영하고 있었다”라며 “우리손에프앤지의 직접 사육에 대한 노하우, 생산성 등의 양계 경험을 활용해 마니커농산과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니커농산은 꾸준히 순이익이 나는 회사로, 향후 우리손에프앤지의 매출과 재무면에서 외형적 성장를 꾀하는 한편,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라고 평가했다.

우리손에프앤지는 이지바이오의 계열사로 양돈과 도축·가공 사업을 펼치는 육돈 전문기업으로, 2016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국내 최대규모인 20개의 직영농장과 25개의 계약농장을 운영, 규모의 경제화를 이뤘다.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 2097억 원, 영업이익 414억 원을 달성했다.

육돈업계에서는 종돈, 계열화 정도, 규모의 경제, 품질 안정화 등의 요소들을 핵심 성공요소로 보고 있다. 이러한 요소들의 결과치인 MSY(모돈 한마리의 1년간 비육돈 출하두수)가 매우 중요한데, 우리손에프앤지는 업계평균인 17두보다 월등히 높은 23두를 기록하고 있다. 돼지고기는 등급차이에 따라 판매가격이 결정되는데 우리손에프앤지의 1등급 이상 출현률은 74.6%(국내평균 63.9%)을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를 사전관리하기 위해 관계사 옵티팜을 통해 1~3개월 주기로 사전진단도 하고 있다. 또한 전국에 분산된 사업장운영과 방역시스템 등을 통해 질병발생에 대한 리스크를 축소시키고 있다. 우리손에프앤지는 이와 같은 수직계열화 및 대량생산 시스템을 구축했다. 사료, 유전자(종돈), 사육, 도축가공에 이르는 축산 계열화가 완성된 기업은 우리손에프앤지를 비롯해 2~3개 사에 불과하다.

김두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계열사 이지바이오로부터 전용 사료를 공급받는 우리손에프앤지는 사료 대량구매 및 전국에 분포된 공장으로부터 근거리 배송을 통한 원재료비 절감이 가능하다”면서 “또한 직영농장을 바탕으로 계열화 사업을 확대해 향후 생산능력 향상을 전망한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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