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록목사, 손녀뻘 성폭행 피해자들 증언… "이재록 목사가 하나님인 줄", "아담과 하와도 벗었다며..."

입력 2018-04-11 07:45 수정 2018-04-12 07:1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만민중앙성결교회 이재록 목사, 신도들 성폭행 혐의

(출처=JTBC '뉴스룸')
(출처=JTBC '뉴스룸')

20대 초중반 신도 여러 명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이재록 만민중앙성결교회 목사가 이슈로 떠올랐다.

JTBC '뉴스룸'은 10일 이재록 목사가 교회 내 막강한 권위 등을 이용해 1990년대 후반부터 2015년까지 약 20년간 20대 초중반 여성 신도들을 성폭행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만민중앙성결교회의 신도 A 씨는 2008년 담임 목사였던 이재록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이재록 목사는 A 씨에게 개인 거처 주소를 알려주며 다른 사람들한테 알리지 말고 오라고 했다. A 씨가 도착한 장소에는 이재록 목사 혼자 있었고 그는 자신을 믿고 사랑하면 더 좋은 천국에 갈 것이라며 A 씨를 성폭행했다.

A 씨는 "남자 경험도 없었고 성에 대해 잘 몰랐다. 천국에서도 이런 아름다운 것은 있다고 말하더라"라고 털어놨다. 당시 A 씨는 20대 초반, 이재록 목사는 65살이었다.

또 다른 신도 B 씨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 B 씨 역시 이재록 목사의 전화를 받고 서울의 한 아파트를 찾아갔으며 비슷한 얘기를 듣고 성폭행당했다는 것. B 씨는 "이재록 목사가 '여기는 천국이다. 아담과 하와가 벗고 있지 않냐. 너도 벗으면 된다'고 하더라. 너무 하기 싫어서 울었다"고 폭로했다.

경찰은 이재록 목사로부터 성폭행 및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5명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중 일부는 최근 이재록 목사를 고소했다.

경찰은 또 이재록 목사가 막강한 영향력과 권위를 이용해 피해자가 성폭행을 거절하지 못 하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피해자들은 어릴 때부터 해당 교회를 다녔고, 교회와 집 등을 오가는 고립된 생활을 했다.

신도들은 이재록 목사의 말이 절대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신도 C 씨는 "이재록 목사는 하나님이다. 내가 이렇게 얘기하고 판단하는 것 자체가 죄가 되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A 씨도 "이재록 목사가 하나님인 줄 알았다. 관계를 해도 아기가 안 생길 줄 알고 피임이라는 개념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재록 목사가 신도들을 압박했다는 진술도 나왔다. A 씨는 "'나를 피해 주려고 배신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칼 맞아 죽었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만민중앙성결교회 측은 이재록 목사가 신도들에게 성관계를 요구하거나 압박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교회 측은 "이재록 목사는 평소 혼전 순결과 엄격한 성도덕을 설교를 통해 강조해왔다. 신도들 역시 철저히 따랐다"며 "이재록 목사를 좋아했던 신도들이 교회를 떠나면서 시기나 질투로 없는 일을 과장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1943년 전라남도 무안에서 태어난 이재록 목사는 1982년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에 만민교회를 설립해 1984년 동작구 대방동으로 교회를 이전, 1986년 5월 목사 안수를 받았다. 하지만 중앙교단에 의해 이단으로 규정돼 제명된 바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속보 이재명 ‘위증교사’ 1심 법원 “무죄” 선고
  • 금상추에 배추·무까지…식품업계, 널뛰는 가격에 불확실성 고조 [식탁 지배하는 이상기후]
  • “서울 아니라고?” 10년간 전국 청약 경쟁률 1등 ‘여기’
  • 단독 ‘농심 3세' 신상열 상무, 전무로 승진...누나 신수정도 임원 직행
  • "9만9000달러는 찍었다"…비트코인, 10만 달러 앞두고 일시 횡보 [Bit코인]
  • 논란의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선…막후 권력자는 당선인 아들
  • “명태균에 여론조사 뒷돈”…오세훈 서울시장 검찰 고발당해
  • "정우성, 오랜 연인있었다"…소속사는 사생활 일축
  • 오늘의 상승종목

  • 11.25 15:14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466,000
    • -0.57%
    • 이더리움
    • 4,671,000
    • -1.23%
    • 비트코인 캐시
    • 708,000
    • -0.84%
    • 리플
    • 2,016
    • -0.25%
    • 솔라나
    • 349,800
    • -1.07%
    • 에이다
    • 1,446
    • -1.9%
    • 이오스
    • 1,147
    • -2.3%
    • 트론
    • 289
    • -3.34%
    • 스텔라루멘
    • 721
    • -8.6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400
    • -4.31%
    • 체인링크
    • 25,140
    • +2.44%
    • 샌드박스
    • 1,097
    • +29.6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