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신분증 없이 '프리패스'로 제주행 비행기에 탑승해 논란이 되고 있다.
10일 한 매체에 따르면 김성태 원내대표는 지난 7일 오후 3시 25분께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에서 가족과 함께 제주행 대한항공편을 이용했다. 하지만 탑승 과정에서 신분증을 제시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당시 탑승 시간이 임박해 공항에 도착했고, 신분증 없이 대한항공 측이 미리 발권해준 탑승권을 소지하고 출발장에 들어섰다. 보안 검색 직원은 신분증이 없는 김성태 원내대표를 막아섰지만, 대한항공 의전실 직원이 신분을 보장하며 그냥 통과했다.
국내선 비행기 탑승 승객은 카운터에서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과 같은 신분증을 제시하고 탑승권을 발권받은 뒤, 출발장 입구에서 보안 요원에게 다시 탑승권과 신분증을 제시한 후에야 탑승 게이트로 이동할 수 있다. 단 생체인식 서비스를 등록한 승객은 지문만으로도 탑승 수속이 가능하다.
하지만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 두 가지 절차 모두 '프리패스'로 통과했다. 특히 김성태 원내대표는 9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외유성 해외출장을 놓고 ‘갑질’ 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한편,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신분증 없이 제주행 비행기에 탑승한 것은 규정상 잘못된 일"이라며 사과했다. 이어 "당일 신분증과 신용카드를 핸드캐리하는 가방에 넣어두고 있는 상태에서 보안검색 요원이 신분증 제시를 요구해 즉시 신분증을 제시하지 못했다"며 "비행기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 공항관계자의 안내로 신분증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한 점은 거듭 사과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