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조지 소로스, 암호화폐 투자 나섰다

입력 2018-04-1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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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투자의 귀재’ 조지 소로스가 가상화폐(암호화폐) 투자에 나서며 침체됐던 투자심리가 되살아날지 주목된다. 다만, 긍정적인 기류만 있는 것은 아니다. 파키스탄 은행권은 가상화폐의 ICO(가상화폐공개)를 금지했고, 대만은 자금세탁방지법 도입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 가상화폐 직접투자?

20세기 최고의 펀드매니저라고 불렸던 조지 소로스가 가상화폐 직접 투자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는 몇 달 전 직접 투자를 위한 내부승인 절차를 마무리했다. 소로스는 그동안 가상화폐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지난 세계경제포럼(WEF)에서 그는 “가상화폐는 높은 변동성으로 인해 법정화폐를 대신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하면서도 “독재 국가들이 비트코인을 비상 저축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는 만큼 가격이 폭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미 그는 간접 투자에 나선 과거도 있다. 2월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도입한 온라인 소매업체 오버스톡(Overstock.com)에 투자해 3대 주주로 부상했다. 오버스톡은 전자상거래 업체로, 지난해 9월부터 가상화폐를 결제수단으로 받아들였고, 가상화폐 거래소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파키스탄 은행권 ‘가상화폐 ICO 금지령’

파키스탄 정부가 자국 금융기관의 가상화폐 업체 협업을 금지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최근 파키스탄 중앙은행은 시중은행의 가상화폐 보유 및 투자, 가상화폐공개(ICO) 거래를 금지했다고 밝혔다. 발표가 나오자 현지 가상화폐 거래소인 유르두비트(Urdubit)는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거래소를 폐쇄하겠다”며 고객들에게 가능한 한 일찍 자금을 인출해줄 것을 촉구했다. 유르두비트는 2014년에 문을 연 현지 첫 비트코인 거래소이다.

◆대만 중앙銀, 사법부에 비트코인 거래규제 촉구

대만 중앙은행이 비트코인 투자자 보호에 나섰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양 진룽 대만 중앙은행 총재는 최근 현지 사법부에 비트코인 거래와 관련한 규제 도입을 촉구했다. 대만 법무부가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대만 내 가상화폐 거래는 자금세탁 방지법을 기반으로 진행된다. 양 총재는 대만 입법부에서 주최한 회담에서 “비트코인 거래에 규제가 필요하다”며 “거래는 국가 사법부의 자금세탁방지법(AML) 아래 실시돼야 한다”며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만의 거래 규제 도입은 최근 아시아 주요 국가들이 금융 범죄를 방지하는 움직임과 관련이 있다. 말레이시아는 3월 가상화폐와 관련한 자금세탁방지법을 발표한 바 있다.

◆‘가상화폐 聖地’ 일본, ICO 가이드라인 만든다

일본 정부가 조만간 ICO(가상화폐공개) 가이드라인을 만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최근 일본 다마 대학 규칙형성전략 연구소 산하에 있는 ‘ICO 비즈니스 연구회’는 ICO 설립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한 ICO 가이드라인에는 투자자 신원 확인, 자금세탁 방지, 프로젝트 진행 상황 추적 및 투자자 보호 등 최소한의 제안 사항을 담았다.

연구회에는 미즈호 파이낸셜, 미쓰이스미토모 파이낸셜, 미쓰비시 UFJ 등 금융회사와 일본 1위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플라이어의 가노 유조 대표, 거래소 합법화 법안을 발의한 히라이 타쿠야 자민당 중의원이 참여하고 있다. 다마 대학 측은 ”가이드라인이 향후 일본 정부 각처에서 검토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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