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꾸준히 다양한 스포츠 종목 글로벌 후원… 편법 계약도 없어"

입력 2018-04-1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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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SBS가 10일 보도한 ‘이메일 속 수상한 계약’ 보도에 대해 "SBS가 의혹을 제기한 특정인과의 편법, 탈법 계약은 단 한건도 체결되지 않았다"고 공식 반박했다.

삼성전자는 11일 자사 뉴스룸을 통해 “SBS는 지난 9일과 10일 보도에서 특정인의 이메일을 제시하면서 삼성전자가 특정인 소유의 컨설팅 회사인 스포팅 에이지, 파모찌 등에게 자금을 송금할 것을 요청받았다고 언급하고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삼성전자는 이러한 컨설팅회사와는 단 한건도 계약을 체결한 바 없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또 "SBS는 110억 규모의 다이아몬드리그 후원과 계약이 무산된 2억8000만 원 규모의 후원을 1:1 비교하면서 당시 정부와 전 정부와의 후원 규모 차이를 부각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특정 정부나 시기와 관계없이 꾸준히 다양한 스포츠 종목에 글로벌 후원을 지속해 왔다. 특정 정부 때만 거액을 쏟아 부어 후원했고, 이는 특별사면과 연관되어 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 SBS가 자신들이 입수한 메일에만 의존해 취재함으로써 아주 기초적인 사실관계조차 확인한 점도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는 “SBS는 ‘이메일 속 수상한 계약’ 리포트 중 특정인이 보낸 메일 내용을 인용하면서 ‘아프리카 육상연맹 AAC와 후원계약을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만 '아프리카육상연맹 AAC'란 단체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AAC는 특정인이 쓴 메일 중 오타이며, 이 오타가 메일상에 재전송되고 계속 인용된 것으로, 아프리카육상연맹(CAA)의 오기로 추정된다”며 “SBS는 이번 보도 중 기초적인 사실관계를 비롯해 실제 후원목적과 금액, 결과는 확인하지 못한 채 특정 이메일에만 의존해 추측성 보도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전혀 상황을 모르는 사람의 인터뷰를 통해 의혹을 부풀리고 있다고도 했다. SBS는 세네갈 현지법인의 관계자 녹취를 통해 "한 번도 저한테 연락오거나, 아니면 본사나 어디에서도 연락을 취하라고 한 적이 한 번도 없었어요"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해외 주재원의 경우 평균 4년 정도 근무 후 교체된다"며 "녹취된 현재 주재원은 7~8년 전 지점상황은 모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아는 내용이 없고, 본사로부터 연락을 받은 적도 없다고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삼성전자는 "SBS에 다시 한 번 요청드린다"며 "특정 이메일만을 근거로 의혹을 제기할 것이 아니라, 정확한 근거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보도해 주시길 부탁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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