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STX조선해양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추진 계획을 철회했다. 노사가 수정합의한 자구계획을 받아들여 조만간 선수금환급보증(RG)을 발급할 예정이다.
11일 산업은행은 STX조선해양 노사가 제출한 자구계획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해당 자구계획에 대해 회계법인 등 전문기관이 검토한 결과, 노사가 수정 제출한 방안이 기존 컨설팅에서 요구한 수준 이상을 만족한다고 판단했다.
제출기한은 9일이었지만 당초 컨설팅에서 제시한 인원 감축 방안에 노조가 반발하면서 하루 지난 10일에서야 노사 확약서가 산은에 전달됐다. 인적 구조조정 대신 무급휴직과 통상임금·상여금 삭감을 통해 인건비 75%를 감축하는 방안이다.
산은은 내부 절차를 통해 수주가이드라인 요건을 수립하고 해당 기준에 충족하는 선박에 대해 RG를 발급할 계획이다.
STX조선은 수주 물량을 확보하고 유휴 자산을 적절한 시기에 매각하는 등 사업을 재편해 정상화를 도모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