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산업의 생산, 수출, 내수가 동반 하락했다. 특히, 생산(-10.7%)과 수출(-10.3%)은 1년 전 같은 기간 보다 두자릿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월 국내 자동차산업 동향을 잠정 집계한 결과 전년 동월대비 생산(-10.7%), 내수(-1.5%), 수출(-10.3%) 모두 감소했다고 12일 밝혔다. 다만, 지난달과 비교하면 생산ㆍ내수ㆍ수출 모두 30%이상 증가했다.
3월 자동차 생산은 36만345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줄었다. 해외 재고조정과 수출 감소에 따른 생산량 조절, 조업일 감소(1일) 등의 여파가 컸다. 현대(-9.3%), 기아(-6.6%), 쌍용(-15.7%), 르노삼성(-5.3%)이 감소했으며, 특히 한국GM의 생산은 24.5% 급감한 모습이다.
내수는 1.5% 감소한 16만6481대 기록했다. 특히 군산공장 폐쇄 조치, 노사갈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한국GM은 내수 판매가 57.6% 급감했다. 국산차 4.1% 감소한 13만8876대를 기록한 반면, 수입차는 14.2% 증가한 2만7605대를 판매했다. 내수 시장에선 현대의 그랜저 하이브리드, 아이오닉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9372대)가 전년 동월대비 37.9% 증가했다.
수출은 신차 출시를 앞둔 기존 모델의 수출 감소와 미국지역 재고조정 등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10.3% 감소한 22만3855대를 수출했다. 북미ㆍ중동ㆍ아시아 지역 수출은 감소했으나, EU지역 수출은 증가해 금액 기준으로 전년 동월대비 8.6% 감소한 37억6000만 달러 어치를 수출했다.
수출 지역별로는 북미(14억9200만 달러)에서 20.2%나 감소했다. 또 중남미(2억3900만 달러, -18.9%), 아시아(1억8000만 달러, -35.8%), 중동(3억1200만 달러, -41.7%)에서도 수출이 큰 폭으로 줄었다.
다만, 유럽연합(EU)(8억8700만 달러ㆍ32.1% 증가)과 기타 유럽(2억6700만 달러ㆍ40.3%)쪽 수출은 각각 증가했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북미와 아시아 지역에서의 완성차 판매와 현지 생산량 감소 등으로 전년 동월대비 11.1% 감소한 19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