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12일 오전 8시 11분께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리 물영아리 오름 북쪽 상공에서 13명이 탄 열기구가 착륙 도중 나무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제주동부소방서에 따르면 제주에서 발생한 열기구 추락 사고로 조종사 김종국 씨가 머리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으며, 탑승객 12명도 모두 다쳐 제주시와 서귀포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열기구는 이날 오전 7시 40분께 제주시 조천읍 와산리운동장에서 관광객 등 13명을 태우고 이륙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열기구는 비행을 마치고 사고 현장 인근 착륙장으로 이동하던 중 숲 속 나무 꼭대기에 걸렷다가 바람을 타고 벗어나 주변 초지에 착륙을 시도했다.
그러나 열기구는 '쿵' 소리가 날 정도로 땅에 부딪히며 100m가량 강풍에 밀려가다가 나무에 다시 부딪혀 멈춰 섰다. 이 과정에서 탑승자들은 탈출하거나 튕겨나갔고, 조종사 김 씨는 조종간을 잡고 있다가 머리 등을 다쳐 변을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