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한국거래소가 최근 5년간 결산 현금배당 공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코스닥시장 결산 배당금 총액은 1조408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67억 원(11.6%) 늘었다.
배당을 실시한 기업 수는 544개 사로, 이 중 320개 사(58.8%)가 5년 연속 배당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배당을 실시하는 기업 수와 배당금 총액은 조사 기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현금배당 공시기업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1.550%로, 국고채 수익률(1.541%)을 0.009%포인트 상회했다. 다만, 금리상승기 진입 등 영향으로 수익률 차이는 2016년(0.084%포인트)보다 축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상회하는 기업은 전체 배당 기업의 37.3%인 203개 사였다.
현금배당을 실시한 기업의 평균 배당성향은 31.09%로, 최근 5년간 상승 추세를 나타냈다.
현금배당을 실시한 기업의 지난해 평균 주가상승률은 4.9%로, 코스닥지수 상승률 대비 21.5%포인트 하회했다. 이는 지난해 배당비율이 낮은 제약업종이 강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다만, 5년 연속 배당기업의 최근 5년간 주가상승률은 101.0%로,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60.9%)을 40.1%포인트 초과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상장법인의 배당 관련 인식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올해 들어 3월 말까지 지난해 배당 실시 기업의 주가 상승률이 지수 상승률을 소폭 상회하는 등 코스닥시장에서 배당을 기반으로 한 투자 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