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에너지는 환경단체인 에너지나눔과평화(이하, 에너지평화)와 27일 정동 프란치스코회관에서 '탄소중립·빈곤층제로'를 위한 투자협약식 및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밝혔다.
본 행사에서 두 단체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환경문제 및 에너지빈곤층 문제 해결을 위해 향후 2년 내에 총 1만kW 규모의 '사랑의나눔발전소'를 순차적으로 설치하기로 합의하고, 1단계 시범사업인 태양광 1000kW '사랑의나눔발전소'를 금년 4월에 착공하기 위한 투자협약식을 체결한다.
에너지평화와 에스에너지는 금번 투자협약식에서 태양광 1000kW 사랑의나눔발전소 추진계획과 공동 선언문 등을 발표하고 향후 2010년까지 공동의 노력으로 태양광 1만kW를 보급해 20년간 이산화탄소 20만톤을 감축하고 3280만그루의 수목을 대체하는 환경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에너지평화가 추진하는 사랑의나눔발전소란 시민과 기업 등의 자본 출자를 통해 마련된 재원으로 태양광·풍력 등의 재생가능에너지 발전소를 설치하고 생산된 전력을 판매해 에너지평화 지분의 순익 100%를 ▲에너지빈곤층 지원 ▲후속 공익발전소 설치 ▲제3세계빈곤국가 지원 등 공익적 사업에 사용하는 발전소를 의미한다.
금번 발전소는 에너지평화가 추진하는 2호 사랑의나눔발전소로서 기업의 자본출자를 통해 사업비를 조달하는 방식으로, 기업과 시민단체가 함께 구체적인 온실가스 저감 목표를 설정하고 단계별로 목표를 달성해 나가면서 동시에 현존하는 빈곤문제 등을 해결해 나가는 최초의 선례가 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 발전소는 전북 남원시 보절면 진기리에 약 2만3000평방미터(약7000평)에 세워질 예정이며 부지비를 제외한 총 사업비는 71억원, 부지는 에스에너지가 우선 구매해 발전수명이 끝나는 기간(약30년) 동안 나눔발전소에 무상임대한다. 자부담을 제외한 투자비는 시중은행의 PF(프로젝트 파이넨싱)을 통해 이뤄지며, 발전소의 지분은 에너지평화가 50%, 에스에너지가 50%로 구성된다.
향후 발전소가 운영되면, 매년 130만kWh의 전력이 생산되며, 발전차액이 지원되는 15년 동안 총 1950만kWh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력판매 수익은 약 120억원으로 원리금 및 운영비, 투자비 등을 제외한 사랑의나눔발전소 배당 순익은 15년간 1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평화는 순익의 25%는 지역 에너지빈곤층 지원, 25%는 제3세계 빈곤국가에 지원하고, 나머지 50%는 후속 나눔발전소에 출자할 예정이다.
에너지평화 관계자는 "금번 2호 사랑의나눔발전소는 지난 2월 부지매입이 완료됐으며, 3월중 인허가를 끝내고 4월 착공, 6월 준공식 및 각계가 모이는 축하 행사를 가질 일정으로 진행되며 빈곤층 지원사업은 매전순익이 발생하는 1년 후부터 시작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