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사드 반대 주민과 경찰 충돌, 두 시간여만에 극적 합의…경찰 철수

입력 2018-04-12 15:4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2일 오후 사드 반대 단체와 대치하던 경찰이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진밭교에서 철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오후 사드 반대 단체와 대치하던 경찰이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진밭교에서 철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장비 반입을 반대하는 주민과 사드 장비를 반입하려는 국방부가 12일 오후 극적으로 타협점을 찾아 경찰이 철수했다. 사드반대 주민 대표와 국방부는 이날 정오부터 협상을 벌여 사드 기지 내 공사 장비들을 모두 반출하고 추가 장비를 일단 반입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 35분부터 3000여 명을 동원,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진밭교에서 경고 방송을 통해 강제 해산을 통보했다. 소성리 사드철회성주주민대책위원회 등 사드반대 6개 단체 회원, 주민 등 150여 명은 "폭력경찰 물러가라"고 외치며 저항했다.

주민들은 알루미늄 막대기로 만든 격자형 공간에 한 명씩 들어간 뒤 녹색 그물망을 씌워 경찰 강제해산에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주민이 다쳐 현장 의료진이 응급 치료를 하고, 할머니 1명은 경찰에 맞서다가 가슴을 짓눌려 갈비뼈를 다치기도 하는 등 무력 충돌이 계속됐다.

하지만 정오부터 시작된 국방부와 성주 주민과의 협상이 합의점을 찾으면서 경찰은 오후 2시부터 철수를 시작했고, 시위 주민도 농성을 풀고 자진 해산했다.

양측은 협상에서 트레일러 12대, 중장비 기사용 승합차, 트레일러 안내 차량 등 15대를 반입한 뒤 작년 11월 반입한 포크레인, 불도저, 지게차 등을 반출하기로 결정했다. 또 반입 예정이던 덤프트럭은 사드기지에 들여보내지 않기로 했으며 앞으로 협상에서 공사 장비·자재를 실은 덤프트럭 반입 여부를 이야기하기로 약속했다.

한편, 국방부는 주민과 협상에서 이번 주말까지 공사 장비·자재 반입을 시도하지 않고 대화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종합] 다우지수 사상 최고치…뉴욕증시, 월가 출신 재무장관 지명에 환호
  • [날씨] 제주 시간당 30㎜ 겨울비…일부 지역은 강풍 동반한 눈 소식
  • '배짱똘끼' 강민구 마무리…'최강야구' 연천 미라클 직관전 결과는?
  • 둔촌주공 숨통 트였다…시중은행 금리 줄인하
  • 韓 경제 최대 리스크 ‘가계부채’…범인은 자영업 대출
  • 정우성, '혼외자 스캔들' 부담?…"청룡영화상 참석 재논의"
  • "여보! 부모님 폰에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해드려야겠어요" [경제한줌]
  • 갖고 싶은 생애 첫차 물어보니…"1000만 원대 SUV 원해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11.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1,028,000
    • -4.07%
    • 이더리움
    • 4,818,000
    • +3.04%
    • 비트코인 캐시
    • 693,500
    • -3.41%
    • 리플
    • 1,993
    • -1.09%
    • 솔라나
    • 330,700
    • -6.58%
    • 에이다
    • 1,334
    • -6.91%
    • 이오스
    • 1,133
    • -4.55%
    • 트론
    • 275
    • -5.5%
    • 스텔라루멘
    • 685
    • -11.3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200
    • -2.89%
    • 체인링크
    • 24,580
    • -1.68%
    • 샌드박스
    • 985
    • +0.3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