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기획_양성평등기업(35)본아이에프] 이유불문 ‘2週 휴가’부터 감사나눔 ‘여행’까지… “일할 맛 납니다”

입력 2018-04-13 10:46 수정 2018-04-1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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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직원 비율 40%…다양한 복지로 증가추세 근속자 해외연수·최대 100만원 휴가비 지원 책 읽고 정보교류 ‘BB데이’ 독서경영 우수상

▲지난 2월 캄보디아 감사 나눔 여행 모습. 본아이에프는 작은 일에도 감사함을 찾고 이를 표현하자는 조직문화를 몸소 시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본아이에프)
▲지난 2월 캄보디아 감사 나눔 여행 모습. 본아이에프는 작은 일에도 감사함을 찾고 이를 표현하자는 조직문화를 몸소 시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본아이에프)

'본죽'과 '본죽&비빔밥 카페' 등을 운영하는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본아이에프는 여성 임직원 비율이 40%로 유지되고 있다. 유통업 특성상 영업직에는 남성 직원이, 사무직에는 여성 직원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지만 남녀 성별을 굳이 나누고 있지는 않다. 여성 비율 역시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본아이에프는 2016년 1월부터 ‘유일무이 휴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2015년 테스트를 마친 이 제도는 일반 휴가와 별도로 활용 가능하다. 유일무이 휴가는 여행과 자기계발, 휴식 등 이유를 불문하고 1년에 한 번 2주간 떠나는 무급 휴가로, 본인의 결정이 최우선시된다. 실제 사용한 임직원 가운데는 육아 휴직 이후 기간 연장을 위해 유일무이 휴가를 활용한 경우도 있다.

이와 함께 선택적 복리후생 제도를 통해 직급에 따라 급여에 상관 없이 매년 70만~150만 포인트와 50만~100만 원의 휴가비를 지원한다. 복지 포인트는 온·오프라인 모두 사용 가능하며 여행, 건강검진 등에 활용된다. 이 제도는 회사가 기한을 두고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유일무이 휴가와 더불어 임직원들이 원하는 만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육아휴직과 관련해선 정부 방침에 따라 관련 제도를 활용하고 있다. 여성 직원은 물론이고 올 들어서는 1월과 3월 남성 직원들도 육아휴직을 냈다. 본아이에프 직원들은 △원하는 기간에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고 △남성 직원들의 육아휴직도 늘고 있으며 △복귀 후 본래 업무를 할 수 있다는 점 등을 육아휴직 제도의 장점으로 꼽았다.

리프레시 MT의 경우 입사 1년차, 3년차, 5년차 직원들에게 제공되는 MT로, 직원들의 동기부여와 재충전을 위한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 1박 2일간 평소에 소통이 적은 타 부서 직원들과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무엇보다 임원이 제외된, 직원들만의 MT라는 점에서 분위기가 자유롭다. 연차와 상관없이 필요하기 마련인 재충전 제도도 운영한다. 본아이에프는 7년 이상의 근속자에게 해외연수를 제공하고 있다.

MT와 더불어 대표적인 야외 활동이 감사나눔 여행이다. 감사나눔 여행은 감사일기와 감사카드, 봉사, 기부 등으로 구성돼 있는 감사 캠페인 중 하나다. 2012년부터 실시되는 감사나눔 여행은 임직원들이 본아이에프의 사회공헌단체인 본사랑과 함께 네팔, 방글라데시, 몽골 등을 방문해 펼치는 봉사활동이다. 올해는 2월 21일부터 26일까지 캄보디아 캄퐁톰 지역 봉사에 임직원과 가맹점주 등 21명이 참여했다. 봉사단은 현장에서 빈민가 주민들을 만나 식사를 대접하고 아이들을 위한 그림 대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일련의 활동은 작은 일에도 감사함을 찾고 이를 표현하자는 기업문화에 기반한 것이다.

야외활동 외에도 사내에서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는 장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바로 ‘BB 데이(Book&Breakfast Day)’다. 이른바 ‘독서 경영’의 일환으로 매월 세 번째 월요일에는 전 임직원들이 아침을 함께 먹으면서 책을 통해 얻은 생각을 나누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10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제4회 대한민국 독서경영 우수 직장 인증제’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본아이에프 관계자는 “모든 임직원들이 BB 데이를 통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시야를 확장한 덕분에 생산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올해는 BB 데이뿐 아니라 도서 기부 활동 등을 통해 문화부가 주는 대상을 받는 것이 목표이며 단순히 보여주기 식이 아닌, 정말 하고 있는 것을 토대로 한다면 충분히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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