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수녀 “일본인이 쓴 한글서예전, 나라사이 우정의 가교 시간”

입력 2018-04-1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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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쓰고 낭송하고 노래하다”..14일까지 서울 인사동 탑골미술관서 개최

“일본 독자들이 글을 공부하고 쓰는 문화적인 교류가 개인적인 기쁨을 떠나 나라와 나라 사이에 우정의 가교를 놓는 것 같아 뜻깊은 시간이었다.”

(일본 아이엔터테인먼트)
(일본 아이엔터테인먼트)
수도사로서의 바람 등을 서정적으로 노래하는 시인 이해인<사진> 수녀는 9일 서울 인사동 탑골미술관에서 ‘일본인이 쓴 한글서예전 시를 쓰고 낭송하고 노래하다 두 번째 이해인 수녀’를 주제로 일본 아이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한 전시회의 오프닝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처음 보는데도 글을 통해 우정을 나눴다. 굉장히 친밀한 생각이 들고 예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인 것처럼 느껴진다. 이번 전시를 통해 서로 교류를 나누는 관계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생활성가 크로스오버 듀엣 김정식 로제, 송봉섭 요한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서예교실 ‘반딧불의 방’ 소개와 이해인 수녀의 시를 한국인과 일본인이 함께 낭송하는 시간을 가졌다. 배우 양미경씨가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해 이해인 수녀의 시 ‘우정일기’와 ‘차를 마셔요, 우리’를 낭송했다.

처음으로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진행된 이번 전시회는 14일 오후 3시까지 열린다. 또 크라우드 펀딩(https://storyfunding.kakao.com/project/19082)은 25일까지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최윤정 아이엔터테인먼트 대표는 “회원들과 일부 관계자들만의 잔치로 끝나지 않도록 이런 문화교류행사가 지속가능한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과제”라며 “앞으로도 한일 민간문화교류와 전통문화의 지속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3월에는 윤동주 시인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제1회 일본인이 쓴 한글서예전, 첫 번째, 윤동주-시를 쓰고 낭송하고 노래하다’ 전시회를 서울 삼청동 무봉헌에서 개최해 호평을 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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