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 조현민 귀국, 향후 거취에 관심 '집중'…대한항공, 여전히 대책 논의 중

입력 2018-04-15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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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대행사 직원을 향해 물이 든 컵을 던져 '갑질' 논란을 일으킨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15일 새벽 해외에서 급거 귀국했다.

예상보다 따른 귀국에 그가 조만간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논란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왔으나 대한항공 측은 아직 구체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수습책을 다각적으로 논의 중이며 향후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대한항공 등에 따르면 15일 새벽 조현민 전무는 베트남 다낭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KE464편을 타고 이날 오전 5시 26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조 전무는 공항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에게 "제가 어리석었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얼굴을 뿌렸냐는 질문에는 "물을 뿌리진 않았고 밀치기만 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2일 연차휴가를 내고 다낭으로 출국했던 조 전무는 다음주 초 돌아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물벼락 갑질' 논란이 확산하자 급히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조 전무가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논란과 관련해 공식 사과에 나서지 않겠냐는 추측을 내놨으나 대한항공 측은 기자회견 등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계획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향후 대책을 묻는 질문에는 "현재 수습책을 다각적으로 논의하며 향후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만 내놨다.

업계에서는 조 전무의 향후 거취와 관련해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과 비슷한 행보를 걷게 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조 전 부사장은 '땅콩 회항' 사건 이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자숙의 시간을 가져왔다. 당시 조 전 부사장은 대한항공 부사장직을 비롯해 칼호텔네트워크, 왕산레저개발, 한진관광 등 한진그룹 내 모든 직책을 내려놓은 바 있다.

이후 조 전 부사장은 지난해 12월 대법원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형을 확정 판결 받은 후 지난달 29일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으로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땅콩회항’ 사건 후 약 3년 4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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