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날개 다는 LCC, 제 2도약 준비한다

입력 2018-04-1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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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LCC(저비용항공사) 항공사들이 잇따라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며 제2 도약을 위한 채비에 나서고 있다. 이미 상장을 마친 제주항공과 진에어에 이어 티웨이항공과 에어부산이 연내 상장을 목표로 상장 준비에 나섰으며 이스타항공도 내년 하반기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계획하고 있다.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내년이면 에어서울 한 곳을 제외하고는 LCC 5곳 모두 증시에 상장하게 된다.

상장을 준비 중인 LCC들은 이번 상장을 통해 자금을 확보,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티웨이항공·에어부산, 연내 상장 목표 = 16일 항공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과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등이 상장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가장 먼저 나선 곳은 티웨이항공이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6월 IPO 추진 계획을 처음 밝힌 후, 10월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을 공동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현재 티웨이항공은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신청서를 접수한 상태다.

앞서 두 차례 상장을 추진했으나 무산된 바 있는 에어부산은 올해 세 번째 도전에 나섰다. 에어부산은 6일 열린 이사회에서 기업공개 주관사 선정에 관한 안건을 처리했다. 앞서 에어부산은 지난달 2일 주주총회에서 기업공개 관련 논의를 했고, 같은 달 23일에는 주주사를 대상으로 기업공개 설명회를 열었다.

에어부산은 올해 안에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달 안에 주관사 선정을 마무리하고 곧바로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통상 1~2년이 걸리는 상장기간을 고려하면 다소 촉박한 상황이지만 에어부산은 일단 연내 상장을 목표로 상장 준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최근 LCC들이 성공적으로 상장하면서 상장 시기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왔던 부산 지역 주주들의 생각도 바뀌었다”면서 “상장을 통해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자금 확보에 나설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30일 주주총회에서 내년 7월을 목표로 IPO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스타항공 측은 “증시 상장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재무구조도 개선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내년쯤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말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한 바 있다.

◇상장 통해 대규모 자금 확보 가능… “신성장 사업기반 구축” = LCC들의 기업공개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현재 국내 LCC들은 LCC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최근 LCC들은 앞다퉈 중대형 기재 도입을 통한 중장거리 노선 개발에 나서고 있다. 대규모 자금을 빠르게 확보해 선제적 기재 도입이 시급한 상황인 것이다.

여기에 내년부터 리스 회계기준이 변경되는 것에 대해 대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회계기준원에 따르면 내년부터 리스 회계기준이 K-IFRS 1017호에서 K-IFRS 1116호로 변경된다.

그동안 대부분 운용리스를 이용해 항공기를 운영하는 LCC는 항공기 운용리스를 부채가 아닌 비용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내년부터 시행될 리스회계기준 K-IFRS 1116호에서는 운용리스 이용자도 리스 관련 자산·부채를 계상해야 한다. 금융리스와 운용리스의 회계처리방식이 같아지는데, 이 경우 운용리스 이용 규모가 큰 LCC의 부채비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부채비율 등이 증가하면 상장 기업가치(밸류에이션)가 저평가될 수 있어 IFRS16이 도입되기 전 상장 작업을 마무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제주항공과 진에어가 잇따라 상장에 성공하면서 LCC에 대한 시장의 평가도 좋은 상황”이라면서 “여기에 회계 이슈까지 감안하며 지금이 상장을 위한 적기라고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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