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연이은 사과에도 대한항공 내부 불만↑…대한항공 3개 노조 "사과 및 사퇴 촉구"

입력 2018-04-1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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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노조. (자료사진)(연합뉴스)
▲대한항공 노조. (자료사진)(연합뉴스)

이른바 '물벼락 갑질' 논란에 휩싸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연이은 사과에도 여론은 물론 대한항공 직원들의 내부 불만도 가라앉을 줄 모르고 있다. 대한항공노동조합, 대한항공조종사노동조합, 대한항공 새 노동조합 등 대한항공 3개 노동조합은 조현민 전무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한항공 3개 노조는 15일 공동 성명을 통해 조현민 전무가 경영 일선에서 즉각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조현민 전무의 갑질 행동에 형용할 수 없는 유감을 표명하며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며 경영 일선 즉각 사퇴, 국민과 직원에 진심 어린 사과, 경영층의 재발방지 약속 등을 요구했다.

이어 "연일 검색어 1위에 오르며 속보가 끊이지 않는 경영층 갑질 논란과 회사 명칭 회수에 대한 국민청원 속에 일선 현장에서 피땀 흘려 일해 온 2만여 직원들조차 국민 지탄을 받기에 이르렀다"며 "영업이익 1조 원의 호황에도 낮은 임금 상승, 저비용항공사(LCC)보다 못한 성과금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 측은 그러면서 "우리 직원들은 세계 하늘을 개척하고 대한민국 위상을 높인다는 자부심을 갖고 고객 편의와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모든 노력이 조현민 전무의 갑질 행동으로 무너졌고 자괴감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대한항공의 상호를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도 빗발치고 있다. 한 네티즌은 "대한항공은 '대한' 표현을 쓰기에 도덕성이 한도 끝도 없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다른 네티즌 역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 등 잇단 대한항공 오너 일가의 '갑질' 행동이 한국의 이미지를 실추시킬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국호인 '대한'을 회사명에 붙이기엔 부끄럽ㄷ다고 주장했다.

한편 조현민 전무는 대한항공 광고대행사와의 회의 도중 대행사 팀장에게 물을 뿌리고 폭언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물벼락 갑질' 을 비롯해 욕설음성 파일이 공개되며 논란에 휘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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