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들어올 때 노젓자”…항암 바이오업계 상장 추진 러시

입력 2018-04-16 17:28 수정 2018-04-1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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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바이오주 급등세가 지속되면서 장외시장에서 상장을 추진하는 바이오 기업들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 바이오 관계사 및 자회사를 보유한 기업들도 상장을 독려하고 나서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코스닥 상장사 아미코젠의 관계사 셀리드 측은 “지난해 삼성증권과의 주관사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하반기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심사평가를 앞두고 있다”라고 밝혔다. 셀리드는 2006년 서울대 약학대학 실험실에서 출발한 항암면역치료백신 개발 벤처회사다. 이 회사는 자가세포를 이용한 항암면역치료백신의 원천기술(BVAC)을 확보하고 있다.

상장 추진 소식이 시장에 돌면서 아미코젠의 주가도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달 초 2만4000원에 불과했던 종가는 16일 기준 4만1250원으로 70% 이상 상승했다. 앞서 12일에는 4만74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코스닥 상장된 에스맥의 항암제 개발 자회사인 다이노나도 이날 코넥스 신규 상장 신청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다이노나는 약 2주간의 심사기간을 거친 후 상장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다이노나는 올해 초 4000억 원 규모의 라이선스 아웃(기술 수출)을 체결했다. 현재 개발 중인 면역항암 항체 4종류에 대한 독점 개발과 사업화 권리 양도에 관한 것이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다이노나의 지분 24.39%를 보유한 모회사 에스맥이 강세를 보였다. 16일 개장 초부터 매수세가 몰리기 시작한 에스맥의 주가는 상한가로 마감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솔루션은 이날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고 세 번째 상장 도전에 나선다. 바이오솔루션은 지난해 12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의약품 분야 보건신기술(NET)을 인증받은 바 있어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한 상황이다.

이외에도 바이오 벤처기업 하엘이 지난달 한화투자증권과 주관사 계약을 체결하고 기업공개(IPO)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엘은 내부 실사를 시작으로 상장예비심사신청서 제출, 상장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녹스(NOX) 단백질 저해제를 개발한 압타바이오도 이달 7일 삼성증권과 상장 주관사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하반기 기술특례상장 심사를 거칠 예정이다.

한 상장컨설팅업체 관계자는 “올해 바이오 업계의 IPO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업종 특성상 신약 개발 등 미래가치에 투자심리가 몰리는 만큼, 비상장사에 대한 투자자의 수요가 충분하고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바이오 테마’가 연말까지 진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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