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차음료에 '식품첨가물' 많아

입력 2008-03-2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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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바람으로 최근 큰 인기몰이 하고 있는 옥수수(수염)차 등 액상 차음료에 '식품첨가물'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되는 옥수수(수염)차·보리차·녹차 등 액상차 음료 대부분은 평균 3.6개, 많게는 9개까지 식품첨가물이 들어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7일 밝혔다.

'액상차'란 식물성 원료를 주원료로 추출 등의 방법으로 가공하거나 여기에 식품 또는 식품첨가물을 첨가한 시럽상(狀) 또는 액상의 기호성 식품을 뜻한다.

제품별 첨가물 수를 살펴보면, 옥수수(수염)차 제품이 평균 4.75개의 첨가물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소비자가 좋아하는 '산뜻하고 깨끗한 맛', '구수하고 깊은 맛'을 내기 위해 착향료나 감미료 등을 사용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옥수수(수염)차는 16개 제품 중 15개 제품이 착향료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같은 '식품첨가물'은 맛과 향을 내거나 유통 중 변질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되는 것으로 유해 물질은 아니지만, 일반 음료와는 달리 ‘차’로 분류돼 있는 제품임을 감안했을 때, 첨가물 사용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액상차 음료는 대부분 pH가 중성이며 상온에서 보관하도록 돼 있으나 시험 결과 상온에서 장기간 보관할 경우 변질의 우려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원 측은 "제품 섭취 후 2시간 경과 시 세균의 증식을 확인한 결과, 옥수수(수염)차의 경우 평균 1400cfu/㎖, 최대 2100cfu/㎖ 검출됐으며, 8시간 경과 시에는 최대 8만1000cfu/㎖의 균이 검출됐다"고 말했다. 따라서 제품 개봉 후 미생물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냉장 보관하거나 가급적 빨리 섭취하는 것이 위생적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액상차 관련 위해 정보는 총 20건으로, 액상차 관련 위해 정보는 주로 변질에 관한 사례였다고 소비자원 측은 전했다. 특히 이 가운데 50%가 7~9월 하절기에 집중돼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관련 업체에 ▲첨가물 사용을 최소화하는 노력 ▲제조·유통 환경에서 변질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공법 개선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아울러 관계 기관에는 ▲첨가물 사용을 최소한으로 제한하는 규격 강화 방안을 건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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