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급감했던 분유 수출이 13개월 만에 반등했다.
1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유가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한국산 조제분유의 총 수출액은 742만9000달러(약 79억4531만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다. 조제분유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13개월 만이다. 대(對) 중국 수출 역시 지난해 2월 이후 1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다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3월 중순부터 한국으로의 단체 관광을 금지하는 등 사드 보복 조치를 본격화했다. 분유 수출 역시 사드 여파의 영향으로 부진을 거듭해왔다. 지난해 우리나라 분유 수출액은 전년대비 36% 감소했으며 중국으로의 수출액은 41.6% 줄었다.
중국 분유 시장은 올해부터 ‘영유아 조제분유 제품배합 등록관리법’이 시행되면서 시장 개혁을 맞고 있다.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한 업체만이 중국으로의 수출이 허가되고 있으며, 중국 현지의 중소 기업들 역시 당국의 수위 높은 심사로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현지 관계자는 “이번 분유 조제법 등록제 실시로 인해 일부 중소기업 분유 브랜드의 도태가 예상된다”며 “국내 대기업 분유업체가 규모와 기술을 우위로 더 많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