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선양 ‘롯데타운’ 재건설…東北지역 진출 전초기지로”

입력 2018-04-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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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옥 성균중국硏 소장, 나진ㆍ훈춘 거점 한ㆍ중ㆍ러 협력 제안

▲선양 롯데타운 조감도(사진제공=롯데)
▲선양 롯데타운 조감도(사진제공=롯데)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에 부분 개장한 ‘롯데타운(복합몰)’을 재건설해 고용·산업 등 동북경제를 회복하자는 제언이 나왔다. 이로써 동북지역으로 진출하는데 전진기지를 마련하고 나진과 훈춘을 거점으로 한 한·중·러 협력을 확대하자는 방안이다.

롯데는 3조 원가량의 거금을 들여 선양 롯데타운을 조성했으나 중국 정부와 사드 (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공사를 중단한 바 있다. 롯데타운은 테마파크(롯데월드 선양)·쇼핑몰·호텔·아파트 등을 모은 복합몰이다.

이회옥 성균중국연구소 소장은 18일 오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동북아평화경제협회가 주최한 ‘한반도 신질서 전망과 신남북경협 의제’ 토론회에서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와 신북방경제는 남북관계 변화와 한반도 안보지형의 변화와 깊이 연계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시진핑 주석이 제2기 정부의 일대일로( 정책을 동북지역으로 확산하고 이를 신북방과 연계하는 방안을 공식적으로 천명할 수 있는 외교적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소장에 따르면 2011년 이후 중국 경제의 뉴노멀 현상이 시작된 이후 중국 내에서 가장 경제성장이 낙후된 지역은 동북지역(내몽골 포함)이다. 이들 지역은 지난해 말 기준 중국 전체 성장률 6.9%보다 에 모두 밑돌았다. 헤이룽장성이 6.4%, 지린성은 5.3%, 랴오닝성 4.2%, 내몽골자치구 4%를 기록했다.

이 소장은 “신동북현상을 극복하지 않은 한 중국의 지역균형정책을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어렵다”면서 “중국은 동북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존의 중공업 중심 전략에서 경공업 중심 전략으로 방향을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중국은 2030년까지 동북 지역을 국제경쟁력을 갖춘 선진 장비제조업, 국가 신형 원재료, 현대농업생산, 중요 기술혁신과 연구개발기지로 변모시킨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2020년까지 신동북진흥전략은 중국-몽골-러시아 경제회랑을 중심으로 전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소장은 “공동화 현상이 심각한 연변지역의 경우 제13기 연변조선족 자치주에서 경제협력의 드라이브를 적극적으로 제시하고 있어 이에 대한 협력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 소장을 비롯해 이해찬 전 총리와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신혜성 통일부 남북경협과장, 이화영 전 국회의원 등이 관련 주제를 놓고 토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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