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오르자…주식 담보로 돈 빌리는 오너들

입력 2018-04-1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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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석송 메타바이오메드 회장 보유 주식의 81% 담보로 묶여

최근 주가가 급등한 일부 종목에서 최대주주가 주식담보대출 계약을 활발히 체결하고 있다.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가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치과용 재료 제조업체 메타바이오메드의 최대주주인 이 회사 오석송 회장은 지난달 27일 보유주식의 일부인 119만6173주에 대해 DB금융투자와 주식담보대출 계약을 체결했다. 오 회장은 2015년 12월부터 KB증권에 담보로 337만573주를 제공 중이다.

회사 측은 “이번 주식담보대출로 마련한 자금은 신주인수권 행사 대금으로 사용됐다”면서 “일부는 상환한 상태”라고 밝혔다. 오 회장은 종전에 보유하고 있던 88만7469주 규모 신주인수권을 이번 달 9일 25억 원에 전량 행사했다. 20일 상장 예정인 해당 신주를 반영하면 오 회장 보유주식의 81.5%가 담보로 묶인 셈이다.

지난해 말 종가 기준 3500원이었던 이 회사 주가는 오 회장이 DB금융투자와 주식담보대출 계약을 체결한 지난달 27일 4300원까지 올랐다. 주당 2817원에 신주인수권을 행사한 이번 달 9일 종가는 4535원이었다.

구명정 건조업체 에이치엘비의 최대주주인 이 회사 진양곤 회장은 이달 3일 보유주식 394만4595주의 일부인 6만9736주에 대해 하이투자증권과 주식담보대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진 회장이 담보로 제공하고 있는 주식은 보유주식의 33.4%인 131만8428주로 늘었다. 회사 측은 “주식담보대출은 진 회장 개인의 판단에 따른 것이므로 회사와 관련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지난해 말 3만8650원이었던 이 회사의 주가는 계열사인 표적항암제 개발업체 LSK바이오파트너스와 인공간 개발업체 라이프리버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번 달 3일 7만6200원까지 뛰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주가 상승 시 가치가 높아진 담보(주식)를 이용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단기 급등한 종목들 중 일부는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고, 이에 따른 담보 가치 하락 시 반대매매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단기 급등에 합리적인 실적 기대감이 반영된 것인지, 투기의 성격이 강한 것인지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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