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내달 대우건설 해외 현장조사 윤곽…CFO 은행 출신 배제

입력 2018-04-1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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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의 해외 공사현장 실태조사 1차 결과보고서가 다음달 중 나온다.

KDB산업은행은 대우건설 조직 쇄신을 위해 사장직은 물론 최고재무책임자(CFO) 역시 산은 출신 인사를 배제키로 했다.

19일 산업은행과 건설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대우건설과 한영회계법인이 지난달 26일부터 진행 중인 대우건설 해외 공사현장 실태점검 결과가 5월 중 산은에 보고된다. 한영회계법인과 대우건설 감사·재무 등의 부서에서 총 10명 이상이 현장에 투입된 상태다.

1차 결과보고서상에 추가 부실이 나올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4월 중순이 지난 이날까지 현장 실태조사에서 보고된 특이사항은 없는 상황이다. 2월 모로코 사피 발전소에서 4000억 원 규모 부실이 발생한 후 이미 중동 국가들을 중심으로 집중 점검도 진행했다.

지난해에도 매도자 실사를 위해 한영회계법인과 함께 전수조사를 실시했으나 특이사항이 나오지 않았다.

또 다시 리스크가 불거질 개연성은 낮지만 산은은 최대한 대우조선의 독립경영을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공모 절차가 마감되는 사장 선출은 물론, CFO 선출에서도 산은 출신 인사를 배제할 계획이다. 그간 대우건설 CFO는 현재 대표이사 직무대행직을 수행하는 송문선 부사장은 물론 조현익·임경택 씨 등 산은 부행장 출신들이 도맡아 왔다.

산은 고위 관계자는 “사장은 물론 CFO 자리에도 산업은행 출신은 배제해 사실상 임원 파견을 중단할 것”이라며 “다음 달 중 해외 실태조사를 마무리하고 6월까지 CEO와 CFO 선임을 마무리해 정상경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단, 산은은 대우건설에 기업가치제고단을 신설해 견제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기획실과 감사실 등을 이끄는 기업가치제고단장(CTO) 자리에 산은 관계자를 파견해 사장(CEO)과 CFO 사이에서 균형을 맞출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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