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금과 지수 상승에 따른 복리효과가 수반되는 총수익지수(TR) 방식의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커지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키움투자자산운용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오는 23일 유가증권시장에 코스피200TR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 상품을 동시 상장한다.
키움투자산운용의 ‘KOSEF 200TR ETF’는 최저 보수 전략을 들고나왔다. 이 상품의 보수는 0.012%로 국내외 ETF 시장 전체를 통틀어 가장 저렴하다. 종전 코스피200 ETF 중 최저보수를 기록했던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200 ETF’(0.04%)보다도 한참 낮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SMART 200TR ETF’ 보수는 0.05%다. 기초지수로 코스피200지수 대신 코스피200TR지수 ETF를 먼저 선보인 데는 후발주자로서의 전략적 판단이 주효했다.
토탈리턴(TR·Total Return)지수는 주가 변동에 따른 수익과 배당금을 재투자해 복리 효과를 추구한다. 배당을 분배하지 않고 재투자해 과세이연 효과도 있다. 기관투자자는 분배금을 매번 재투자해야 하는 수고도 덜 수 있다.
코스피200TR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TF 상품이 연이어 출시되는 데는 국내 원조격인 삼성자산운용의 선전이 주효한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삼성자산운용은 작년 11월 ‘KODEX 200TR ETF’를 국내 시장에 최초로 선보였다. KODEX 200TR ETF 상품의 순자산총액은 전날 기준 5627억 원이다.
거래도 활발한 편이다. 최근 3개월 평균 거래대금은 188억 원으로 국내 코스피200 ETF 시장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00 ETF’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 ETF’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정선호 키움투자자산운용 마케팅팀장은 “KOSEF 200TR ETF의 낮은 펀드 보수는 운용 중 주식대여 등을 통해 얻는 추가 수익을 감안할 때 상쇄 가능한 수준“이라며 ”시장대표지수 ETF 투자 때 논란이 됐던 이중보수 문제도 해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