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490선 재진입을 코앞에 두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이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반도를 둘러싼 봄바람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분위기다.
19일 오후 12시 2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6% 오른 2488.94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에 이어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이어지며 지수를 끌어 올리는 중이다. 외국인은 이날 1187억 원을 사들이고 있고 개인투자자들은 68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투자자는 1165억 원을 팔고 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를 합쳐 총 1178억 원의 매도우위를 기록 중이다.
국내 증시에 우호적인 여건이 지속되고 있는 흐름이다. 남북정상회담을 약 일주일 앞둔 가운데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반도 종전’을 언급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크게 완화됐고, 국내 증시에서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급등세가 지속되면서 시장이 우상향하고 있다.
업종별지수의 등락도 남북 경제협력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시멘트업체의 급등에 힘입어 비금속광물(11.36%)이 급등하고 있고, 남북한 인프라 건설 수혜 기대감으로 건설업(5.16%)이 큰 폭으로 오르는 주이다. 전기전자(2.36%), 철강금속(1.37%), 전기가스(1.83%) 등 굵직한 업종에서도 높은 상승률이 나타나고 있다. 반면 의약품(-4.41%), 운수창고(-1.39%), 보헙(1.01%) 등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2.57% 오른 263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비롯해 SK하이닉스(3.43%), POSCO(1.00%), KB금융(2.04%) 등이 상승세다. 반면 셀트리온(-5.45%), 삼성바이오로직스(-4.64%), NAVER(-1.99%) 등은 낙폭이 크다.
최근 다시 900선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보이던 코스닥시장은 전날보다 1.25%(-11.19포인트) 하락한 882.29포인트를 기록하며 연이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바이오, IT부품 업종에서 단기 상승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된 가운데 코스피 위주의 장세가 펼쳐지자 차익실현이 이뤄지는 흐름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442억 원, 409억 원을 각각 순매수하고 있지만 코스닥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개인투자자는 696억 원을 팔고 있다. 업종별지수는 유통(-3.50%), 운송장비/부품(-2.69%), 음식료/담배(-2.89%), 컴퓨터서비스(-1.84%) 등이 큰 폭으로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5.14% 하락하는 것을 비롯해 1~10위 모든 종목이 큰 폭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