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0일 KB금융에 대해 일회성 요인에 힘입어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만7000원을 유지했다.
최정욱 연구원은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한 9682억 원으로 예상치를 상회했다”며 “올해 연간 이익 추정치를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분기 예상치를 상회한 배경이 명동사옥 매각이익 1153억 원 발생 등에 기인한 측면이 있지만, 사내복지기금 출연금이 1070억 원으로 예년보다 300억 원가량 많았고 카드 명예퇴직비용 110억원 발생했다”며 “이를 감안시 분기 경상순익은 9100억 원 정도로 양호한 펀더멘털이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최 연구원은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2.00%로 전분기 대비 2bp(베이시스포인트·0.01%포인트) 상승해 4분기 4bp 하락 후 재반등했다”며 “1분기 그룹 대손충당금은 1650억 원으로 경상 수준을 회복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신탁보수와 증권수수료 증가세가 계속되면서 비이자이익도 양호하다”며 “일회성 요인으로 기업금융(IB) 부문 손익이 부진했던 증권사를 제외하고는 비은행계열사의 실적도 나무랄데 없는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높은 투자매력에도 과거와 비슷한 독보적 상승세를 지속하긴 힘들 것이란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자기자본이익률이 9.2%에 달하는 등 투자매력은 여전히 높다”며 “다만, 다른 은행에 비해 NIM 개선폭과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탁월했던 2016~2017년과 올해는 다소 다른 양상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가도 지난 2년간 업종 평균을 크게 초과 상승해 추가적인 모멘텀 없이 독보적인 상승세가 지속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채용비리 관련 리스크가 잠재돼 있다는 점도 우려 요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