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멕시코 재무장관에게 한국의 태평양동맹 준회원국 가입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2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김 부총리는 19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주미멕시코 대사관에서 호세 안토니오 곤살레스 멕시코 재무장관과 만나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부총리는 지난달 합의한 양국 경제협력위원회 1차 회의 개최를 위해, 일정 및 의제 등을 논의는 실무협의를 제안했다. 또 한국의 태평양동맹(PA‧Pacific Alliance) 준회원국 가입 추진과 관련해 “한-멕시코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의 PA 가입은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의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PA는 2012년 멕시코·칠레·페루·콜롬비아 4개국 간 결성한 지역연합이다. 역내 관세철폐 등 인적·물적·서비스자본의 자유로운 이동을 추구한다.
PA 준회원국 가입은 PA 회원국들과 양자 FTA 체결과 같은 효과를 지닌다. 우리나라는 멕시코를 제외한 PA 회원국들과는 FTA를 체결했다.
김 부총리는 “한국의 PA 준회원국 가입 협상이 조속한 시일 내 개시될 수 있도록 멕시코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면서 “한국과 PA 4개 국가, 미주개발은행(IDB)이 참여해 경제협력 방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하는 장관급 경제협력협의체를 신설하자”고도 제안했다.
또 “이를 통해 한국이 IDB 및 PA 4개국과 긴밀한 협력 아래 한국의 개발 경험을 중남미 국가들과 공유하고, 중남미 인프라 개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곤살레스 장관은 “한-멕시코 경제협력위원회 1차회의 개최를 위한 실무논의를 진행하자”고 답했다. 이어 “한국의 PA 가입과 장관급 경제협력 협의체 신설 논의는 이번 면담 이후에 실무차원에서 양국 간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