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올해 해운업에 8000억+α 지원

입력 2018-04-2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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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이 올해 국내 해운업 지원을 위해 8000억 원 이상을 배정키로 했다.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은 20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 국내 주요 해운사와 선주협회를 초청해 ‘해운사 CEO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발표했다. 간담회에는 현대상선, 고려해운, 폴라리스쉬핑, SK해운 등 10개 해운사 대표와 선주협회 임원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정부가 5일 발표한 ‘조선산업 발전전략·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일환이다. 한진해운 청산 이후 위축된 해운업을 되살리기 위해 3년간 국적선사에 선박 200척 발주를 정부가 지원하는 게 계획의 골자였다.

이날 참석자들 역시 해운업계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정부와 정책금융기관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글로벌 시황의 회복이 늦어져 해운사의 수익성 개선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국내 금융기관들은 2013년 이후 해운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축소해 일부 해운사가 이중고를 겪고 있다.

해운사 대표들은 정부의 5개년 지원 계획과 더불어 7월 설립되는 해양진흥공사에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은 행장은 “해운업과 조선업이 동반 어려움을 겪고 있고 수출기업들의 물류비용이 상승하는 상황”이라며 “정부의 노력을 계기로 해운사 경쟁력 강화가 조선사 일감 확보로 이어지는 등 선순환 구조로 전환돼야 한다”고 말했다.

수은은 올해 국내 해운업에 대출과 보증 등으로 8000억 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선박구매자금, 운영자금, 리파이낸싱(대환 대출) 등의 용도다. 은 행장은 “니즈에 따라 원스톱 맞춤형 금융을 제공하고 친환경·고효율 선박 발주 지원을 확대해 해운 금융의 시장 실패를 보완할 것”이라며 “국가 기간산업인 해운·조선의 동반 성장을 위해 두 산업에 대한 균형 잡힌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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