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효과’에 노선 따라 주택시장도 ‘훈풍’

입력 2018-04-20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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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KTX 효과’를 누리는 신규 분양 아파트들이 주목받고 있다.

KTX는 지난 2004년 4월 서울에서 부산을 잇는 경부고속철도를 시작으로 이후 대전역, 동대구역, 전주역 등이 개통되며 이른바 ‘쾌속교통망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말에는 서울에서 강릉까지 이동할 수 있는 경강선 KTX도 개통해 부동산 업계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오는 2021년에는 수원역, 인천 송도역에서 부산 및 광주까지 이동할 수 있는 수원․인천발 KTX가 개통을 앞두고 있어 향후 교통망은 한층 더 개선될 전망이다.

이처럼 전국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는 KTX 개통은 인근 주택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KTX역 주변은 편리한 교통망은 물론 주변에 각종 생활인프라가 구축된다는 점에서 주거단지로써 높은 미래가치를 평가받기 때문이다. 실제 KTX 인근 아파트들은 급증하는 수요로 부동산시장에서 돋보이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KB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KTX 강릉역이 위치한 강원도 강릉시 교동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당 623만원으로 같은 기간 강릉시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3.3㎡당 521만원)보다 100만원 가량 높은 시세를 나타냈다.

충남 천안시와 아산시 경계에 위치한 KTX 천안아산역 주변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천안아산역이 자리한 아산시 배방읍의 올해 1분기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당 653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아산시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571만원)는 물론 천안시(640만원)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KTX 효과’는 분양시장에서도 높은 청약경쟁률로 입증되고 있다.

지난 3월 GS건설이 대구광역시 북구 복현동에 선보인 ‘복현자이’는 평균 171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KTX 동대구복합환승센터를 비롯해 지하철 동대구역, 대구공항이 생활권 내에 위치한 것이 분양흥행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시티건설이 지난해 11월 선보인 ‘신진주역세권 시티프라디움 2차’도 평균 27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 1순위 마감을 달성했다. 이 단지는 KTX 진주역이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해 편리한 교통과 활발한 상권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수요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누렸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도 ‘KTX 효과’가 기대되는 아파트들이 신규 분양에 나선다.

먼저 전북 전주시에서는 ‘KTX전주역 클래시아 더 스카이’가 4월 중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자산신탁이 시행하고 창성건설이 시공하는 ‘KTX전주역 클래시아 더 스카이’는 KTX 전주역이 바로 앞에 위치한 초역세권 아파트다. 이에 따라 서울역까지 1시간 40분대로 도착 가능하다. 단지는 전주시 우아동 3가 753-1번지 일원에 위치하며 전용 59~84㎡ 총 323가구로 구성된다. 이와 함께 단지 내 상가도 공급된다.

강원 강릉시에서는 유승종합건설이 오는 5월 ‘강릉 유천 유승한내들 더 퍼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강릉 유천 유승한내들 더 퍼스트’는 KTX강릉역이 차량 10분 거리에 위치해 서울~강릉 간 소요시간이 1시간 30분대까지 단축되는 등 서울접근성이 한층 강화됐다.

또한 대림산업은 전남 순천시에서 4월 중 ‘e편한세상 순천’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KTX 전라선이 정차하는 순천역이 근처에 자리하고 있다.

동부건설은 4월 중 대구광역시 수성구에서 ‘범어 센트레빌’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범어 센트레빌’은 주변에 위치한 KTX동대구역 효과가 기대된다.

▲KTX 수혜 기대되는 주요 분양단지(자료=각 건설사)
▲KTX 수혜 기대되는 주요 분양단지(자료=각 건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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