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노사가 20일 마지막 본교섭을 시작했다. 사진은 지난 18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한국지엠(GM) 부평공장 앞에서 열린 금속노조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철회 및 경영정상화 촉구 결의대회 모습. (연합뉴스)
법정관리 신쳥 여부가 논의를 7시간 남긴 가운데 한국지엠 노사가 마지막 임단협 교섭을 시작했다.
20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이사회가 시작되는 오후 8시까지 비용절감 및 고용보장 등 양측이 첨예하게 맞서는 현안에 대해 결론을 내려야 하는 가운데 이날 오후 1시 본교섭이 재개됐다. 협상이 결렬되면 사측은 이사회를 통해 법정관리 신청과 향후 절차를 논의하게 된다. 극적으로 잠정합의안이 나올 경우 이사회는 GM 본사의 추가 지원을 골자로한 자구안 이행 계획을 세운다.
노사는 전날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8시간가량 부평공장에서 정회와 속개를 거듭하며 집중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사측은 자금난을 이유로 1000억 원 규모의 복리후생비용 절감을 골자로 하는 자구안에 먼저 합의할 것을 노조에 요구했다. 동시에 군산공장 추가 희망퇴직, 전환배치, 무급 휴직 등을 검토할 의향도 내비쳤다.
반면 노조는 군산공장 잔여 근로자 680여명에 대한 전원 전환배치와 신차 배정 문제를 먼저 확정하고 비용절감 자구안까지 일괄 타결을 주장하고 있다. 의견 차이가 크지만, 노사 모두 법정관리라는 파국만큼은 피하자는 데 공감하고 있는 만큼 부도 시한으로 못박은 이날 집중 교섭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