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잠정합의 임박…고용문제 이견 좁혀

입력 2018-04-2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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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부평공장서 기자회견 전망, 전날 노ㆍ사ㆍ정 5자 회동

▲한국지엠이 법정관리 논의 시한을 하루 앞둔 22일 노사정 5자 회동을 통해 노사 이견을 좁혔다. 사진은 지난 21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왼쪽 두 번째)이 한국GM 부평공장을 찾아 배리 엥글 GM 본사 사장(오른쪽 두 번째),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오른쪽 세 번째),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왼쪽 세 번째)과 면담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한국지엠)
▲한국지엠이 법정관리 논의 시한을 하루 앞둔 22일 노사정 5자 회동을 통해 노사 이견을 좁혔다. 사진은 지난 21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왼쪽 두 번째)이 한국GM 부평공장을 찾아 배리 엥글 GM 본사 사장(오른쪽 두 번째),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오른쪽 세 번째),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왼쪽 세 번째)과 면담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한국지엠)

한국지엠(GM) 노사가 법정관리 신청 논의를 목전에 두고 극적인 타결 가능성을 내비쳤다.

23일 한국지엠 노사에 따르면 협상은 전날 저녁부터 밤새 진행한 물밑교섭을 통해 합의점에 근접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새벽 5시부터 인천 부평공장에서 14차 본교섭에 나선 노사는 밤새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본교섭에 나선 만큼 오전 중으로 잠정합의안이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가 이견을 보였던 쟁점은 군산공장 근로자 680명에 대한 고용보장 문제다. 사측은 이들에 대해 △추가 희망퇴직 접수 △전환배치(100여 명) △잔여인원 4년 무급휴직 등을 제시해 왔다.

이에 맞서 노조는 "4년간 무급휴직이 사실상 해고와 다름없다"는 입장과 함께 "추가 희망퇴직 이후 나머지 근로자 전원을 다른 공장으로 전환 배치해야 한다"고 맞섰다.

앞서 GM 본사는 지난 20일까지 임단협 합의가 불발되면 경영 자금이 고갈돼 법정관리를 신청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노조가 교섭을 이어갈 의지를 보이자 법정관리 신청안 의결을 23일까지 유예 했다. 법정관리 논의를 위한 이사회를 하루 앞둔 전날까지 노사가 이견을 보이자 노ㆍ사ㆍ정이 머리를 맞대고 5자 회동에 나서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임한택 노조지부장 △배리 엥글 제너럴 모터스(GM) 해외사업부문 사장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홍영표 더민주 한국지엠 특위 위원 △이성기 고용노동부 차관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새벽 5시에 시작한 14차 본교섭이 5시 50분 현재 정회된 상태다"라며 "잠정합의가 이뤄지면 오전에 부평공장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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