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3명 "맘대로 퇴사도 못 해"…퇴사 반려 사유 1위는?

입력 2018-04-2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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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인크루트)
(자료제공=인크루트)

직장인 10명 중 3명은 퇴사를 계획했지만 무산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6일부터 13일까지 회원 76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퇴사경험이 있는 사람은 82.8%에 달했다.

다만 퇴사를 마음 먹었음에도 퇴사가 무산된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응답자 중 33.5%는 '퇴사 의사를 밝혔으나 자의 혹은 타의로 퇴사 계획이 무산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퇴사 계획이 무산된 배경으로는 '퇴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것을 종용 받았다'는 응답이 50.2%로 과반수를 차지했다. 이어 '담당인력 부재에 따른 사직원 반려'(25.6%), '상부에서 타당한 이유가 없음에도 의도적으로 반려'(12.1%), '더 나은 처우를 약속 받고 잔류를 결정'(9.3%)이 뒤를 이었다.

이 밖에도 '가족들의 반대', '연봉 재협상', '불만사항 수렴', '선배의 조언' 등이 퇴사결심을 바꾼 이유로 꼽혔다.

직장인들이 퇴사를 희망하지만 결심에 이르기까지 과정도 순탄치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퇴사 결심이 어렵다면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직장인의 32.2%는 '월급이 끊기면 안 되는 상황'을 꼽았다. 이어 '이직을 희망하는 포지션이나 기업이 안 나타나서'(23.2%), '경력관리 차원에서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판단이 들 때'(16.4%), '조직에 대한 의리를 외면하기 어려울 때'(12.3%), '퇴사를 쉽게 결심하기 힘든 현 직장 내 본인의 위치'(9.6%) 순이었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충분한 고민과 계획을 바탕으로 퇴사를 희망했지만 영문도 모른 채 반려 당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며 "건강한 퇴사문화 구축을 희망해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범위에서 ±3.5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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