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미니멀리즘적인 블랙컬러 열풍이 불었지만 올해는 다채로운 무늬, 화려한 원색의 맥시멀리즘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에 따라 패션업계뿐만 아니라 식품업계에서도 화려한 패키지로 소비자의 눈까지 즐겁게 해주는 '패션-인-푸드(fashion-in-food)'가 주목을 받고 있다.
매일유업이 최근 출시한 '데르뜨트위스떼'나 빙그레의 '오색오감', 롯데칠성음료의 'That's Y'등은 소비자들의 시각을 즐겁게 하는 역할도 병행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계도 이같은 소비자의 욕구를 반영하는 메뉴 인테리어 등을 선보이면서 고객의 입맛과 눈맛을 만족시키고 있다.
덮밥 파스타 전문점 '이삭요벨'은 '패션인 푸드' 시대에 맞게 입보다 눈이 먼저 즐거운 식품 메뉴를 구성했다.
친환경 재료를 사용해 천연색감을 그대로 살린 후 이삭요벨만의 독특한 그릇을 사용해 품위를 높였으며, 화려한 컬러나 과감한 장식을 하는 대신 부드러운 파스텔톤으로 마무리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삭요벨은' 자신들 컨셉에 맞는 그릇을 찾기까지 전국의 도요(도기를 굽는 가마)지 이곳저곳을 찾아다니던 중 전남 목포에서 한 유명 도예가를 만나, 어렵게 컨셉에 맞는 도자기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그릇과 조화를 이뤄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낼 수 있도록 파스텔톤 색상으로 벽면을 마감하고 목재의 질감도 살리는 등 인테리어도 고려했다.
(주)피엔제이FC가 운영 중인 맥주 전문점 'BTB'는 비어걸(beer girl)과 상큼한 오렌지빛깔을 조화시켜 고객몰이 중이다.
BTB는 비어걸의 탱크톱과 미니스커트 의상 등을 내세운 신개념 마케팅으로 입소문을 타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매장 전체에서 풍기는 오렌지빛 에너지가 그 매력 포인트다.
더욱 화려해지는 요즘 젊은 세대들의 욕구에 BTB의 오렌지색과 흰색의 배합이 적중한 것으로 보인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아울러 BTB는 올 봄 신메뉴로 개편하면서 천연과일을 사용하면서 대비되는 원색적인 색감을 그대로 살린 샐러드 등을 출시했고, 해물야끼우동 등 그밖의 메뉴들은 해물의 속살을 그대로 내비치는 색감으로 식욕을 북돋우고 있다.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은 "소비자가 제품에 대해 가지는 첫인상의 60%는 컬러에 의해 결정된다"며 "너무 다양한 색을 사용하는 것보다 아이템 성격에따라 핵심칼라를 잘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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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원색계열의 패션이 유행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프랜차이즈 업계도 음식 및 인테리어 등에 화려한 색을 입히는 '패션 인 푸드' 열풍이 불고 있다.(사진은 화려한 오렌지색으로 젊은 세대들의 눈길을 잡은 생맥주전문점 'BT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