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건설사들의 올해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도 반등하고 있다. 여기에 남북 경협주 수혜가 예상된다는 시장 전망이 더해지며 매수세가 확산되는 모양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산업,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삼성엔지니어링 등 6개 대형 건설사의 올해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1조1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5% 늘어날 전망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약 15조 원으로 1.3% 상승할 전망이다.
이미 실적을 발표한 GS건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조1000억 원, 3804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5%, 545.2% 늘어났다. 다른 건설사들도 주택 시장 호조와 해외 플랜트 적자 축소로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
이 같은 전망에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현대산업은 이날 장중 주가가 4만7100원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현대건설과 GS건설 역시 같은 날 5만5400원, 3만86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오경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우려 속에 있었던 현장 상황들이 종료됐고, 해외 수익 개선세가 가속화될 전망이다”라며 “올해 1분기 합산 영업이익률이 전년 대비 2%포인트 오른 7.3%로 예상되는 등 상반기 실적 상승으로 ‘비중확대’ 의견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건설주에 대한 테마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건설주는 DMZ세계평화공원 조성 등 남북 경협에 따른 시장 확대 전망으로 대북주 중에서도 높은 상승 폭을 그리고 있다.
남북 경협주의 주가 상승이 단기 테마주로 그치지 않고, 정상회담 후에도 추가 상승 여력이 높다는 증권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과거 정상회담과 달리 종전, 비핵화 선언 등 역사적 후속 조치가 이어질 것”이라며 “북미 정상회담이 5~6월 이어지면서 대북 제재완화, 북미수교 등의 이슈도 급부상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