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5대 D램 시장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업황은 그리 좋지 않았지만 모바일 D램 등 차별화된 제품과 마케팅 전략으로 난관을 돌파한 결과다.
30일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가 지난 한해 D램 각 분야 시장 규모와 주요 업체들의 매출 기준 시장점유율을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는 PC, 서버, 그래픽, 컨슈머, 모바일 등 D램이 적용되는 5대 시장에서 모두 수위를 달렸다.
시장 규모는 161억7400만 달러인 PC용 D램 시장이 가장 컸으며 이어 서버(55억5300만 달러), 그래픽(25억7200만 달러, 컨슈머(22억2200만 달러), 모바일(20억8800만 달러)의 순이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에서 46.0% 시장점유율로 1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PC(22.7), 서버(25.1%), 그래픽(33.9%), 컨슈머(27.5%) 등 모든 분야에서 매출액 기준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2등업체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모바일과 컨슈머 분야에서는 엘피다가 각각 34.9%, 24.2%로 격차를 좁혀가고 있고 서버 시장에서는 마이크론(23.1%)의 점유율이 삼성전자와 단 2%p 차에 불과하다.
그래픽 D램 분야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28.6%), 키몬다(27.9%)가 3강 구도를, 가장 규모가 큰 PC 시장에서는 삼성전자(22.7%)와 하이닉스(21.3%)가 3위 이하 업체들을 큰 차이로 따돌리고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삼성전자가 PC용 등 기존 수요처는 물론 그래픽, 모바일 등 신흥 시장에서도 리더십을 확고히 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통계"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