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임금근로자 10명 중 7명은 월급이 300만 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7명 중 4명은 월급이 200만 원에 못 미쳤다.
통계청이 24일 발간한 ‘2017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결과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전체 취업자 중 임금근로자는 2007만4000명, 비임금근로자는 695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1350만9000명, 임시·일용근로자는 656만6000명으로 분류됐다.
종사상지위별로 산업대분류별 취업자 규모를 살펴보면, 임금근로자는 △제조업 401만3000명 △도매 및 소매업 230만3000명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187만6000명 순으로 많았다. 비임금근로자는 △도매 및 소매업 149만6000명 △농림어업 129만 명 순이었다.
전체 취업자 중 임금근로자(2007만4000명)의 임금수준별 비중을 보면, 월 100만~200만 원 미만이 30.8%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0만~300만 원 미만 27.9% △400만 원 이상 15.3% △300만~400만 원 미만 15.1% △100만 원 미만 10.9% 비중으로 조사됐다.
200만 원 미만이 41.7%, 300만 원 미만은 69.6% 규모다. 10명 중 7명은 300만 원 미만, 7명 중 4명은 200만 원 미만인 셈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00만 원 미만 비중은 0.5%포인트(p) 하락했다. 100만~200만 원 미만 비중은 3.0%p 내려갔다. 200만 원 이상은 58.3%로 전년 동기대비 3.5%p 상승했다.
산업대분류별로 본 100만 원 미만 임금근로자 비중은 농림어업에서 43.3%로 높게 나타났다. 100만~200만 원 미만은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임대서비스업’에서 52.7%를 차지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도 45.5%에 달했다.
200만~300만 원 미만은 건설업, 운수 및 창고업, 제조업에서 각각 37.7%, 34.7%, 33.5% 비중으로 집계됐다. 400만 원 이상은 금융 및 보험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정보통신업에서 각각 35.0%, 34.3%, 29.6%로 높게 조사됐다.
직업대분류별로 보면 100만~200만 원 미만 임금근로자 비중은 단순노무종사자가 50.8%로 가장 높았다. 서비스종사자, 농림어업숙련종사자, 판매종사자도 각각 43.0%, 40.4%, 39.5%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200만~300만 원 미만은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종사자, 기능원 및 관련기능종사자, 사무종사자가 각각 41.4%, 40.7%, 30.2%로 나타났다. 반면 관리자의 77.0%는 400만 원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