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혼인 건수가 동월 기준으로 처음 2만 건을 밑돌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5일 발간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2월 혼인 건수는 1만9000건에 그쳤다. 전년 동월보다 2500건(-11.6%) 감소한 수치다.
시도별 혼인 건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서울, 부산, 대구 15개 시도에서 줄어들었다. 세종과 제주만 유사했다.
2월 혼인이 2만 건에 미달한 것은 1981년 혼인에 대한 월간통계를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2월 출생아 수는 2만7500명에 불과했다. 전년 동월보다 3000명(-9.8%) 줄어든 규모다.
시도별 출생아 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서울, 부산 등 11개 시도에서 감소했다. 인천, 울산 등 6개 시도는 유사했다.
2월 출생아 역시 1981년 출생에 대한 월간통계를 시작한 이래 동월 기준 최소다.
2월 사망자 수는 2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100명(9.2%) 증가했다.
시도별 사망자 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서울, 대구 등 10개 시도에서 늘었다. 부산, 인천 등 7개 시도는 유사했다.
2월 사망자 수는 1983년 사망에 대한 월간통계를 시작한 이래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2012년 2월이 올해 2월보다 2명 많았는데 당시는 윤년으로 이를 감안하면 올해가 사실상 역대 최대라는 설명이다.
2월 이혼 건수는 7700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1200건(-13.5%) 감소했다. 시도별 이혼 건수는 전년동월에 비해 서울, 부산 등 9개 시도에서 줄었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혼인과 출산이 활발한 30대 초반 인구가 줄면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결혼이 줄며 이혼도 감소세다. 사망의 경우 올 1~2월 기온이 평년보다 낮았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