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6월 개헌 무산을 공식화한 데 이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25일 6ㆍ13 지방선거와 개헌 동시투표가 무산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총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개헌을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동시투표를 할 수 없게 됐다”며 “개헌을 지금 상태에서 진행해 나가기가 어렵고 불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집권여당으로서 6월 지방선거와 동시투표를 성사시켜야 할 책임을 졌는데도 야당 반대로 하지 못한 데 대해 죄송스러운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개헌을 완전히 중단한 것은 아니다”며 “한국당의 태도가 변화해 국민의 뜻을 따르고 국민투표법 통과의 조건이 된다면 개헌을 반드시 통과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개헌 투표와 관련해선 “시기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뜻에 맞는 개헌안이냐, 개헌 투표율 50%를 넘길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우 원내대표는 앞서 의총 모두발언에서도 “이 시간 이후로 국회에서의 개헌 논의는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며 6월 개헌 무산을 공식화했다.
국회 헌법개정ㆍ정치개혁 특위 소속 민주당 간사인 이인영 의원은 간사직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정권교체라는 촛불의 시대정신과 명령을 뒤엎으려는, 민심에 대한 쿠데타까지 서슴지 않는 형국”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