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헌 넥슨 대표 “국내 경쟁은 무의미...글로벌 시장에서 해외 업체와 경쟁할 것”

입력 2018-04-2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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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헌 넥슨 대표가 미디어 토크에 참석해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넥슨코리아)
▲이정헌 넥슨 대표가 미디어 토크에 참석해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넥슨코리아)

이정헌 넥슨코리아 신임 대표가 앞으로 회사를 더 키우기 위해 해외 업체와 경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를 위해 스튜디오 체제로 개편한 것은 각 개성을 살려 게임을 개발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25일 경기도 판교 넥슨사옥에서 미디어 토크 행사를 열고 “글로벌 시장에 나가 경쟁력있게 열심히 해 성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헌 대표가 공식 석상에 나선 것은 올해 1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이 대표는 “넥슨이 지금같은 상황에서 앞으로 더 잘 되려면 글로벌 경쟁에서 싸울 때 해외 개발자들과 맞서야 한다”며 “이미 국내경쟁은 의미가 없는 만큼 해외 개발사와 겨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넥슨은 지난 20여년간 PC온라인 게임을 서비스 한 회사”라며 “우리만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래에 생겨날 플랫폼에 이식해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2003년 넥슨코리아 신입사원으로 게임업계에 발을 들였다. 2010년에는 네오플 조종실 실장, 2012년 피파실 실장, 2014년 사업본부 본부장, 2015년 사업총괄 부사장 등을 역임하며 사업역량을 키워왔다. 특히 그는 개발자로 입사했지만 사업부문까지 이끌며 개발·사업을 아우르는 경영 총괄 능력을 인정받았다.

대표 취임 이후 그는 지난 16일 자회사를 포함한 신규 개발조직은 독립적 스튜디오로 개편했다. 이는 변화하는 게임 시장의 트렌드에 대처하고 개발 철학과 개성을 통해 게임 개발을 독려하기 위함이다. 개발 스튜디오에는 프로젝트 신설 등 운영 전반에 걸친 자율적인 권한을 부여한다.

이 대표는 “각 스튜디오는 정해진 예산 한도 내에서 채용 등 자율적으로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바꿨다”라며 “각 조직의 개성을 기반으로 창의적인 게임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대표 취임 직전 김정주 NXC 대표와 만난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 대표가 내정된 직후 금요일 휴가를 써 제주도에 내려갔는데 김정주 대표가 직접 연락이 와 만났다며 “김 대표가 앞으로 무엇을 할지 물어봐 인상적이었다”라며 “회사가 만약 변화하려면 지금보다 매출이 10분의1이 되면 변할 수 있지 않을까 라고 답해 놀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곰곰히 생각해보니 고정관념이나 압박을 내려놓고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보라는 의미로 받아들였다”라며 “임기 내 권한이 주어졌기 때문에 내 생각과 철학을 마음껏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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