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드루킹’ 추가 의혹 공개…與 연루 주장

입력 2018-04-2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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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경공모 회원이 밝혀”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25일 오후 국회에서 드루킹 댓글조작과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18.4.25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25일 오후 국회에서 드루킹 댓글조작과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18.4.25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25일 더불어민주당 댓글 추천수 사건과 관련해 드루킹의 추가 개입 정황이 담긴 대화방 내용을 공개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의혹을 추가로 밝혔다. 그는 “‘월요은하방’이란 이름의 대화방 내용을 일부 소개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를 모르냐고 한다면 안다, 우리에게 거는 기대가 클 것이다, 문재인이 죽으면 우리도 죽는다’는 내용이 있다”고 말했다. 해당 내용은 드루킹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내대표는 또 “지난해 6월 7일 텔레그램 대화방으로 추정되는 ‘KBS 뉴’라는 대화방의 알림사항”이라며 “김해 거주 및 지근 거리에 계서서 오프라인 참여가 용이하신 회원님들을 묶어서 운영하고자 한다. 해당 회원님들은 서유기에게 텔레그램을 보내라고 돼 있다”며 “서유기는 아시다시피 드루킹과 함께 이미 구속된 박 모씨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KCS 채팅방’에서는 이른바 ‘바둑이’의 요청이 나온다”며 추가 의혹을 주장했다. 그는 “지금까지 공개된 정황만 보더라도 김경수 의원과 드루킹은 이미 상당 기간 서로 긴밀하게 지시와 연락을 주고받은 회원들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나섰음을 보여준다”며 “야당 입장에서는 아직도 이들이 왜 이런 공작을 했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것이야말로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고 헌정을 문란하게 한다”며 “민주당은 여전히 반대하고 있지만 앞으로 특검을 통해 드루킹과 여론조작의 실체와 댓글공작을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이날 제보사항 공개와 관련해 제보자 보호를 들어 구체적인 시기와 제보자를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내용은) IT전문가들이 판단한 것”이라며 “본인(제보자)의 핸드폰에 저장된 캡쳐 내용을 (다시) 사진으로 찍은 것”이라고 말했다. 제보자에 관해선 “경공모(경제적 공진화 모임) 회원”이라고만 짧게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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