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세계 4대 메이저 골프 대회에서 한국인 선수가 1회라도 우승하고 홀인원을 하면 최고 16.1%의 금리를 지급하는 '알바트로스 정기예금'을 1000억원 한도로 내달 8일까지 판매한다고 31일 밝혔다.
이 예금은 개인 및 개인사업자만을 대상으로 판매하며 가입금액은 100만 원 이상, 만기는 1년이다. 원금과 일정 금리를 보장하면서 특정조건이 달성되었을 때 보너스 금리를 추가로 지급한다.
이 상품은 가입고객 성향에 따라 기본금리 4%형과 기본금리 5%형 두 종류의 예금으로 구성된다.
기본4%형은 기본금리 4%에다 한국인 선수가 우승하면 6.05%의 보너스금리를 추가 10.05%를 지급하고 또 우승한 선수가 경기 중 홀인원을 했을 경우 보너스금리 6.05%를 더해 최고 16.10%의 금리를 지급한다.
기본5%형은 기본금리 5%에 한국인 선수가 우승하면 2.0%의 보너스금리를 더한 7.0%를 지급하며 경기 중 홀인원을 했다면 보너스금리 2.0%를 추가 최고 9.0%의 금리를 제공한다.
이전 판매되었던 월드컵관련 예금이나 농구시즌우승관련 예금 등 특정조건 달성 시 우대금리를 주는 컨틴전시(Contingency)예금들이 1회의 기회만 주어진 반면 알바트로스 정기예금은 4월에서 8월까지 펼쳐지는 메이저대회 동안 총 4회의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이전 상품과는 다른 점이다.
또한 예금상품에 게임과 같은 흥미를 불어넣기 위해 기본금리를 선택하게 하고 금리차이만큼 보너스금리 폭을 확대하는 한편, 홀인원과 같은 행운이 발생하면 보너스금리를 2배로 지급하는 등 예금상품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최근의 정기예금상품이 KOSPI200지수나 CD금리, 해외지수 등 특정지표와 연계돼있어 일반고객들이 접근하기 쉽지 않았다"며 "이 예금은 고객이 이해하기 쉽고 스포츠경기와 접목해 즐길 수 있게 만든 금융상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