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T-LCD 및 반도체 제조 장비 전문기업 탑엔지니어링은 대만 1위 LCD 패널업체인 AU옵트로닉스(AUO)社에 173억원 규모의 8세대 LCD 장비를 공급한다고 31일 밝혔다.
공급장비는 LCD 패널의 유리기판에 액정층을 형성하는 핵심공정장비인 디스펜서이며 173억원의 공급 물량은 AUO가 2009년 8세대(크기 2200×2500mm 대형LCD)패널 양산을 목표로 진행 중인 설비 투자의 디스펜서 소요분 전량에 해당된다.
탑엔지니어링은 지난 11일 LG디스플레이에 8세대 디스펜서 전량을 공급한데 이어 대만1위인 AUO에도 디스펜서를 전량 공급해 8세대 LCD 디스펜서 분야에서 일본 경쟁사를 물리치고 시장점유율 1위의 독보적인 지위에 올라서게 됐다.
탑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디스펜서 시장에서 탑엔지니어링의 이러한 위상은 지난 2년간 전방산업의 부침에 따른 신규투자 지연에도 불구하고 LCD패널업계의 신흥강자인 대만과 새로운 생산기지로 부상한 중국의 신규업체 개척에 전력을 기울인 결과이다”고 전했다.
지난해 탑엔지니어링은 중국 IVO社, 천마社, 센츄리社에 장비를 공급하였으며 대만의 2위업체인 CMO社에도 금년초 6세대 장비를 공급에 성공해 중화권 시장을 다져왔다.
또 지난해부터 AUO에 7세대 장비를 공급하였으며 올 2월 AUO로부터 최우수 장비업체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원남 대표는 “지난 2년간 기술 및 마케팅 역량강화를 통해 디스펜서 시장에서 절대적 우위를 차지하게 되었으며 올해 창사이래 최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에 만족하지 않고 신규장비인 GCS와 Array Tester로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올해를 제 2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탑엔지니어링은 제품다변화에도 전력을 기울여 그 간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GCS(패널절단장비)와 Array Tester(패널검사장비)개발에 성공해 8세대 신규 투자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
대만 1,2위 패널업체인 AUO와 CMO는 09년 8세대 패널생산을 목표로 각각 1조원의 투자를 계획 중이며 국내에서 대만 8세대 장비 공급이 결정된 기업은 탑엔지니어링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