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군사 전문가의 만남 "군비 통제 논의도 가능"…남북 정상, '도보 다리' 산책 회담도 관심

입력 2018-04-27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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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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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에 이뤄진 ‘4·27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실질적인 군비 통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조성렬 수석연구위원은 2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군사전문가인) 우리측 합참의장과 북한의 총참모장이 (공식 수행원 명단에) 추가되면서 실질적인 군비 통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조 위원은 “(남북 군사전문가가 4·27 남북정상회담에 함께 참여하면서) 북한의 체제 안전보장 관련한 논의가 주로 법제도적인 측면에서 이뤄졌다면 이번에는 실제적인 군비 통제 논의가 가능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조 위원은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한 조치로 비무장지대의 비무장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일정 지역에 공격무기들을 배치하지 않는 방안도 언급했다.

그는 “북한의 개성 이북, 그리고 파주 이남 여기까지는 중무장한 무기들을 배치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논의된다면 획기적인 긴장완화 조치라고 볼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남북 정상은 오찬 이후 수행원 없이 ‘도보 다리’를 산책할 예정이다. 과거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순안공항에 내렸을 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단독으로 차를 타고 이동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이번에도 수행원이 동행하지 않은 상태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도보다리 산책을 하면서 긴밀한 논의를 할 것으로 보여, 어떤 내용이 오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 위원은 “내용이 공개적으로 밝혀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수행원이 있을 때 얘기 못할 부분들을 허심탄회하게 양 정상이 이야기 할 수 있기 때문에 전 세계 매스컴이 관심을 갖고 지켜볼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청와대가 26일 발표한 '4·27 남북정상회담' 공식 수행원 명단에 정경두 합참의장과 북한측 리명수 총참모장이 포함됐다. 국방장관과 인민무력부장 외에 실질적인 군사 전문가들이 포함됐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날 임 실장은 “리명수 총참모장이 포함될지는 예상하지 못했다”라며 “(북한)군 핵심 책임자들의 참석은 이번에 (정상회담에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 남북 긴장 완화에 대한 내용이 중요하게 다뤄져서 포함한 걸로 이해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북측이 리명수를 포함시키며 정부는 카운터파트인 정경두 합참의장을 공식 수행원에 포함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27일 오전 9시 30분부터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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