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에 빠진 IT업계… 기술범위 확장 ‘무한대’

입력 2018-04-27 08:48 수정 2018-04-2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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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이 IT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면서 기술 범위를 확장하기 위한 업계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특히 블록체인은 데이터의 위·변조를 막을 수 있기 때문에 포털과 게임, 정보보안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27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하며 새로운 분야에서 경쟁을 시작했다.

우선 카카오는 지난달 설립한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를 통해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그라운드X는 국내외 블록체인 생태계를 조성하고 글로벌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설립한 서비스 회사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중점적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인재 채용도 진행 중이다. 카카오는 인재 충원이 적정한 선에서 마무리 되면 플랫폼 개발에 집중해 블록체인을 서비스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네이버는 20일 진행된 ‘2018 라인 데브 위크(DEV WEEK) 워크숍’에서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날 박의빈 라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블록체인을 통해 패러다임 시프트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해 토큰 이코노미를 구축할 방침이다.

게임업계도 블록체인을 중심으로 한 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한빛소프트는 이달 초 글로벌 게임 자산 거래 블록체인 플랫폼 ‘브릴라이트’ 가상화폐공개 홈페이지를 오픈했다. 넵튠은 암호화폐거래소 두나무와 블록체인 기술 기반 게임 기업에 대한 공동 투자를 목적으로 1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조성한다고 밝힌 바 있다. 24~26일 진행된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에서는 블록체인 기술 활용 게임 ‘크립토키티’의 개발 과정과 교훈 등에 대해 소개되기도 했다.

포털·게임업계가 블록체인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관련 분야에 적용될 경우 시장 파급력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한다면 자사의 콘텐츠를 활용해 서비스할 수 있다. 코인 시장에 진출할 경우 자체 거래사이트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유통에도 장점으로 작용될 수 있다. 게임 시장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이 아이템 거래에 활용될 경우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블록체인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형태가 공개되지 않은 만큼 시장을 선도하려는 업계 움직임이 활발하다”며 “블록체인은 어떻게 활용되는지에 따라 기술범위가 무한하기 때문에 앞으로 사업 전개에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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