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기아차, “미‧중·유럽서 신차로 2분기 반등 노린다”

입력 2018-04-2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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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악화된 실적 성적표를 받은 기아자동차가 2분기 실적 회복에 대해 낙관했다. 사드 갈등 해갈로 인해 부진했던 중국에서 판매량이 회복된 데다, 유럽에서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기아차는 K3, K5, K9 등 세단 모델의 잇따른 출시로 신차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기아차는 27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1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1분기에는 원/달러 환율이 82원 하락하고, 판촉비가 확대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056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2% 줄었다.

이에 대해 기아차는 2분기에는 쏘렌토, 카니발, K3, K5 등 신차가 해외시장에 본격 출시되면서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아차는 미국의 통상압력과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에 따른 미국 시장 영향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해 1분기 미국에선 세단 부진 지속과 수익성 개선을 위한 플릿 물량의 전략적 축소로 지난해 1분기보다 9.7% 줄어든 13만1728대를 기록했다”면서도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스팅어와 쏘렌토 부분변경 모델, 첨단 기능을 강화한 옵티마가 2분기부터 본격 판매되면서 정상화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기아차는 주요 수출지역인 미국에서 수익성 개선을 위해 재고 안정화에 집중하고 있다. 그 결과 올해 1월 5.2개월 수준이었던 재고는 현재 4.4개월까지 줄었다.

중국에선 현지 전략형 신차를 앞세워 실적 개선에 가속도를 붙인다. 기아차는 올해 1분기 중국에서 8만2206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판매고를 올렸다.

기아차는 여세를 몰아 하반기에는 K5 개조차량, K5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PHEV) 등 신차 및 친환경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국전용 SUV인 QE로 SUV 라인업을 강화해 판매 부진 탈출을 노리겠다는 복안이다. 유럽에서는 올 2분기 준중형 세단인 신형 씨드를 출시한다.

내수시장에서도 판매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1분기 기아차의 국내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12만3771대다.

기아차는 이날 현대차그룹 지배구조개편에 대해 사업개편이 완성차 경쟁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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